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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로맨스는 없다 /
프리미엄작가 : 프리미엄란에서 연재할 수 있는 작가 해맑
연재편수 go 첫회보기 작품용량 1649.66 Kbytes

최근등록일2016.10.03 11:23|연재시작일2015.07.01

조회2,868,655|추천67,156|선작9,507|평점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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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포장된 소금맛 젤리
EspressoDoppio 추천 83/2015.08.30
로맨스는 없다.

본 작품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루체라는 여주인공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본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다시 재판을 거는 내용이다. 솔직히 공모전 1위라고 해서 많이 기대했다.

기대한 만큼 기이한 것도 많았다.

다만 서평을 시작하기에 앞 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면, 그래도 이 작가님의 필력은 조아라 내에서도 수준급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작품으로 작가의 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만큼 이 작품 내에서는 납득할 수 없을 만큼 억지스러운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본 서평을 보면서 느낀 답답한 부분을 지금부터 써보고자 한다.




1) 이 작품의 시작이자 여주인공인 루체가 누명을 쓰게 되는 편지 사건.

루체의 명예를 모욕하는 편지가 한 장 날아온다. 이 때 시작부터 약혼자인 펠릭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편지 다발을 들고 와 루체에게 따지듯이 선언한다. 파혼이라고. 나는 그의 패기에서 낵슨 5대 명검 긴급점검의 아우라를 느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니 약혼녀가 100명의 사내를 꼬셔서 자고 다니는 파렴치한 여자라고! 빼애애액!” 음, 그래.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 했던가. 갑작스럽게 날아온 편지 한 통에 펠릭스가 여실히도 당황했을 심정이 느껴지기야 했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대기업 회장 손자에게 저런 편지가 날아왔어.

대기업 회장 손자: ㅋ?

여기서 ‘로맨스는 없다’ 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다.

작가님께서 만약 ~펠릭스는 얼마나 쓰레기 같은가~를 표현하고 싶으셨다면 제대로 성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만약 내가 남자였고 현재 죽고 못 사는 여자친구가 있을 경우를 산정해봤을 때, 아무리 생각해도 그 편지를 준 놈 죽빵을 먼저 날리지 여자친구에게 이 음탕한 여자야! 라고 매도할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내 사람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쪽이 우선 아니겠는가.

헌데 펠릭스는 덥썩 믿었다. 앞으로 가문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앞날이 암울할 정도로 잘 넘어갔다. 쥐포도 이것보단 뒤집기가 어렵겠다. 보통은 아무리 필체가 같다 하더라도 그렇게 덥석 믿지 않을 것이다.

그 모습이 참으로 찜찜했다. 이후로도 5년 동안 그 잊지 못하고, 그래도 제 여자였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깊이 사랑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쉽게 내칠 수 있나? 이 펠릭스라는 캐릭터에 대한 의문점은 수없이도 많지만 일단 여기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펠릭스가, 정말로 루체를 사랑했다면 저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2) 명예훼손죄? 아니 작가님 이게 무슨 소리요!

이게 무슨 말인가. 명예훼손죄란 성립하기가 참 까다롭다. 일단 정의부터 살펴보자면,

‘공연히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적시(摘示)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형법 307조).’

루체의 행적을 살펴보겠다. 자, 만약 편지의 내용이 사실이었다고 치자.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의 행적이 가문에 누가 되어 명예훼손죄로 소송을 걸 만큼, 그리고 엄청난 빚을 갚아야 할 만큼 심각한 죄인가?


만약 약혼이 아니라 결혼을 했고 펠릭스 가문의 이름을 여기저기 팔고 다녔다면 조금은 납득이 간다. 그렇다 해도 명예훼손 죄보다는 혼인 무효 소송이 더 적당해보이지만. 이것도 조금은 의문이 들긴 하는데, 당시 사회가 사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혼인 무효 소송은 걸려서 승소할 타당성은 명예훼손보단 많아 보인다.

뭐, 귀족 사회라니까 그런 걸로 고소가 당연하다고 치자.

하지만 왜 달랑 편지만으로, 정사를 했다는 증인만으로 모든 죄가 성립되나?

편지의 필체는 감정 결과, 확실히 루체 그란시아의 것이었다고 한다. 후반부에서 등장하는 크루 교수마저 필체는 정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니 말이야 다했다.

허나 편지만으로는 역시 모든 증거가 성립하기 힘들다.

막말로 산부인과 여의사에게 가서 루체의 처녀성을 확인하는 방법도 존재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나타나는 펠릭스의 행적을 살펴본다면 루체의 진실성은 믿지도 않고 다른 방법으로 음란하게 놀았던 게 틀림없다며 자기 세뇌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믿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여하튼 거금을 들여 재판까지 걸 정도였는데, 제일 빠르고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의까지 의심되었다. 사실은 펠릭스 가문에서 돈이 궁했던 게 아닌가. 물론 쓸데없는 음모론이다.

이 정도까지 납득이 가지 않지만, 여하튼 위의 과정 때문에 루체는 억울하게 독박을 쓰고 연구소에서 일을 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3) 중세와 현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아찔한 로맨스

‘로맨스는 없다.’에서 나오는 재판과정은 흡사 중세시대의 재판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증거에는 객관성이 부족하고 논리는 벚꽃 우수수 떨어져 내리듯이 흩날렸다. 죽었다고. 없어. 이 세상에 없어!

그러나 과학 기술력은 현대만큼 발달되었다. 읭?

여기서부터 현대의 과학 기술력과 중세의 재판 과정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 이 소설의 진정한 로맨스는 현대의 과학 기술과 중세의 재판 과정 사이에서 일어나는 썸이었다. 작가는 인간이라는 교묘한 장치를 통해 둘의 비극적인 사랑을 교묘하게 숨겨두려고 했지만, 나는 슬프게도 알아보고야 말았다.

물론 믿으면 골렘이다.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빠졌는데, 루체의 오명을 벗기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크루 교수이다. 그는 루체의 필적 재 검사를 맡았고, 곧 루체의 무죄를 입증하는 커다란 증거를 내놓게 된다.

동물 소변이 들어간 아주 특이한 잉크라고. 교수님은 담배 덕후인 셜록 홈즈 급의 잉크 덕후가 아닐까 의심해 본다.

그는 이 잉크가 특정한 시기에만 제작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편지도 한 사람이 그 시기에 몰아서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
????
????????

묻고 싶다.

그, 5년이나 된 편지에 흡착되어버린 잉크를 추출한 과학력이 왜 혐의 추궁 과정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가. 심지어 그 극소량의 잉크에서 극소량의 오줌 성분을 추출했다는 정황을 살펴본다면 이 세계의 기술력이 두렵기까지야 하다. 저들은 사실 UFO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 뭐 5년동안 과학 기술력이 놀라울만큼 진보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북극에 2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디셉티콘을 발견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발전된 과학기술로 잉크가 무슨 종인지 알아낼 정도의 시대인데,
고작 편지로 여주인공을 매도하는가?

역시 크루교수의 잉크덕후설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대단한 덕력이다.




4)진동과 180도와 360도 사이의 정체성

루체는 위의 사건이후로, 남성혐오증이 생긴다.

?

왜? 왜생겨?

정말로 묻고 싶다. 왜 생기는가.

왜 남성혐오증인가!


누가 그녀를 겁탈하려고 했는가? 펠릭스가 그녀를 겁간이라도 했는가?

음, 작가님은 대인 기피증과 남성 혐오증 중 후자를 선택하신 모양이다. 뭐, 사람은 다 다르니까 그럴 수 있지. 사랑받았다는 설정 하에 만 세상이 적으로 돌렸으면 대인 기피증이 더 적합해보이지만, 이거야 케바케이니까 넘어간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남성 혐오증이 스판덱스 재질인지 신축성이 있다는 거다.

루체는, 남성 앞에서 당당하다가 쪼그라들고 다시 당당해지다 쪼그라든다. 알 수 없다. 공포증이 참 신축성 넘친다.


한 마디로 캐릭터성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일관되게 자기 자신을 꽁꽁 싸맨 것도 아니요 자신을 풀어주고 점점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아니다. 그 과정에 있어 성장을 한다 치기엔, 지나치게 흔들리고 있다.


자, 여주인공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보자.


데미안. 이는 산체르테 가문의 전속 변호사다. 루체를 패소시킨 본인이며 꼬박꼬박 위자료를 징수하러 온 인물이기도 하다.

자, 그럼 데미안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보자.

작가는 데미안을 ‘벽창호’ ‘고지식’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보았노라.
입강간 하는 개새끼를.

5년 동안 너무 한결같이 똑같아서 말이 안 나온다. 작가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성'한다고 생각하면서 이 글을 썼다면 그 5년 동안 데미안은 달라지는 것이 있었어야 했다.

루체는, 패소한 직후 거의 정신병자의 상태가 된다.

사람을 극도로 꺼리고, 심각한 우울증에, ‘빚을 갚는다’라는 목표가 없다면 언제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가 된다. 남주인공 격인 샤샤가 열심히 보듬어줘 어느 정도 치유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극심한 상태가 어디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태를 꼬박꼬박 본 데미안은 한결같이 루체에게 악담을 던진다.

이유? 간단하다. 루체가 패소했으니깐.
그녀에게 죄가 성립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본인이 보기에 그런 짓을 할 인물이 아니라고 하여도 마지막 징수날까지 꼬박꼬박 악담을 던지는 것이리라.

물론 이 데미안의 심리가 나오긴 한다. 전 여자친구에게 당해서 여자를 믿지 않는다나 뭐라나. 그녀를 욕하는 것으로 보상심리를 얻으려 했다는 것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생각이다.

그것이, 그렇다고 데미안의 행동에 설득력을 붙여주지는 않는다 이것이다. 그는 5년동안 한결같이 루체를 창녀로 매도했으며 악담을 했고, 그녀가 아니라 끝까지 우김에도 믿지 않았다. 그러니 그것을 '벽창호'라는 캐릭터가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벽창호가, 어떤 식으로 묘사되어야 벽창호인가. 자신이 아는 것 이외에는 전부 믿지 않아야 벽창호인가?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제 신념데로 고집을 부린다면 벽창호인가? 그것은 말그대로 옹고집이고 아집이 아닐까.

이건 그냥 개새끼다. 편협한 것밖에 볼 줄 모르는 개새끼.

그리고선 크루교수가 루체는 안 그랬습니다! 란 증거를 내밀자마자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꾼다. 손바닥을 뒤집는 것도 이보단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선 나를 고용하라고 말한다. 자기 변호사 인생에 오점을 남길 수는 없다고.

루체한테 반할 것 같아 그녀를 욕했으면, 끝까지 그 태도를 유지해야 했다. 아니면 그 이전에 성실한 루체의 모습에 조금씩 풀리는 기미를 보였던가. 데미안의 감정선은, 이해하기에 상당히 무리가 있는 것이다.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면 최소한 지난 5년 동안의 떡밥을 던져놨어야 했다. 그런데 아무런 떡밥 없이 슉 하고 태도를 뒤집는다.

고작, 편지의 조사 하나로.

그걸로 바뀔 태도면 진작 태도를 달리 했겠지.


이역시 캐릭터성이 흔들린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는 사이다 요소가 아니다.



자, 그럼 다음으로 루체의 약혼자였던 펠릭스를 꺼내보겠다.

펠릭스, 이 또한 상당히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았나 싶은 류의 캐릭터다. 자기 여자친구를 안 믿고 편지 하나로 신나게 매도한 머저리.


5년 동안이나 못 잊고, 심지어 사건 당시엔 술까지 먹을 정도로 사랑했으면서 당사자의 말은 하나도 안 들어본다. 아무리 봐도 펠릭스는 루체를 사랑한 게 아니다. 근데, 묘사를 보면 또 엄청 사랑했다고 나온다.

응?


5년 동안이나, 못 잊을 정도의,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그렇게 매도해?

자체가 모순적인 캐릭터이다. 데미안이 루체를 위해 중반에 사표를 던질 때, 그는 루체가 무죄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걸 들은 펠릭스는 루체한테 찾아간다.

응?
왜 찾아가니?

5년 동안이나 못 잊었으면서도, 끝까지 욕을 했던 전 여자친구이다. 편지를 믿고 증인을 믿은 이놈은, 역시 5년동안이나 이어진 자신의 생각을 슉 하고 뒤바꿨다.

? 손바닥처럼 뒤집는 태도가 유행인가?

아니, 그것도 그 데미안의 한 마디로 저렇게 슉 생각을 바꿀 녀석이 전 여친을 매도해?
그럴 거면 진작 전 여친을 믿어줬어야 한다.

여태까지 이어진 펠릭스의 행보에, 설득력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펠릭스는 당장 데미안의 말을 믿지 않아야 한다. 그 상태로 의심을 품고 시름시름 앓다가 재판 당일 진실을 알고 멘탈이 터지고, 그 상태로 술에 꼴아 7일 동안 폐인처럼 지내다가 루체를 찾아가 ‘내가 잘못했어...’ ‘우리 다시 시작하자...’ 라고 하는 쪽이 더 맞는 전개일 것이다.

새벽 두 시의 구 남친의 문자. 자니...?

근데 그냥 말 하나 믿고 찾아가셨어요?
아니 그럴 정도면 진작 믿어주지 그랬니?

아니면 너무 일관성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편지 하나만을 믿고 루체의 말을 믿어주지도 않으면서 제 사랑을 배신당했다고 절규하다가, 이번엔 증거가 나오니 가장 먼저 달려가 다시 시작하자는 둥의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을 보니.


덕분에, 가장 사이다가 터져야 할 부분은 7일 동안 실온에 묵혀두어 김이 빠질대로 빠진 사이다가 되었다. 안 시원하다.




자, 다음은 루체의 억울함과 진실을 듣고 펑펑 운 여자들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

그녀들 중에선 5년 전의 사건에 루체를 신나게 욕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안주거리로 삼아 이리저리 호박씨를 신나게 까댔을 것이다.

그리고, 루체가 다시 되돌아와 재조사를 건 지금 그녀들은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졌다.

1.그래도 오명은 벗고 싶었나보지.
2.실제로 억울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직까지도 그녀를 창녀로 매도하는 류와, 억울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류. 5년 전 루체만 맹비난 했던 것보다 훨씬 발전된 상황이다. 그리고 그녀들은 루체와 함께 크루교수의 필적감사 결과를 들었다.

그리고 오열했다.

?

왜 니네가 우니? 니네가 당한 일이니??

여기서,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은 생각보다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남을 깔 수 있는 거리가 생겼을 때 신나게 까기는 하지만, 그거는 그저 입가심을 하는 가벼운 개념이지 실제 그 사람을 혐오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까다보면 자연스러운 공감대와 혐오감이 생길 수는 있지만,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그만큼 가볍다.

그런데 그들은 마치 자신이 그 일을 겪은 마냥 오열했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어, 심하게 감정적인 사람은 이입을 하여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 욕하던 이들마저 같이 오열한다. 누가 보면 루체가 전부 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뭘 다들 공감들을 그렇게 쉽게 하는지 참...

일방적인 사람의 반응이라면 아마 이 세 가지로 나뉠 것이다.

1번.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안하다는 말만 한다.
본인일 마냥 이입은 안 하나, 싸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이입은 하여 저런 반응을 내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일방적인 반응일 것이다.

2번. 이입을 너무 심하게 하여 본인 일 마냥 운다.
특히 EQ가 높으면 그러하겠지.

3번. 그럼에도 욕한다.
있을 것이다. 분명히. 루체가 승소를 한다 하더라도 그녀에게 필적감사자까지 매수하고 꼬드겨 재판장에 왔을 것이라고 욕할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아무리 루체가 자신의 억울함을 증명한다 하더라도 한 번 터진 사건은 영원한 오명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들 2번의 반응을 보였다. 음, 다들 참 EQ가 높은가보다.

이들은 여주인공의 감정에 휘둘리기 위해서 존재한다. 오로지, 그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각자의 캐릭터성은 전무. 그냥, 그러기 위해서 쓰여 지는 존재일 뿐이다. 말 그대로 엑스트라지.


로맨스는 없다는, 모든 것이 여주를 위해 있다. 그럼에도 여주는 또다시 누군가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무언가, 상당히 어긋난 상태로 말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저 모든 설정이 참 스무스하게 넘어간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필력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부드럽게 넘기긴 힘들 것이다. 작가는 분명히 글을 잘 쓰고, ‘로맨스는 없다‘는 나름 재밌게 잘 쓰여진 작품이다. 중간에 답답함이 느껴질지언정 그렇게 큰 문제로는 안 느껴지니 말이다.


좀 더 재밌게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피폐적인 요소에 더 신경을 썼다면 여주인공의 심정에 그대로 이입이 되어 상당히 마음을 뒤흔드는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고,

치유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두어 샤샤와 루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가슴이 따스해지면서도 달달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고,

사이다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었으면 후반 펠릭스나 다른 이들에게 무죄를 증명할 때 사이다를 한 잔이 아닌 한 병을 통째로 들이마신 기분의 카타르시즘이 느껴졌을 것이다.

아니면, 추리적인 요소에 신경을 더 써 매번 다음화를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게 한다던가.


한 가지에 확실히 중점을 두었으면, 아니면 2개정도까지만 확실히 잡았으면 더 재밌는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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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회 12.7K 15/11/22 18,009 343 40
61 회 14.1K 15/11/18 19,353 378 83
60 회 18.5K 15/11/13 20,335 371 95
59 회 14.9K 15/11/10 18,537 392 106
58 회 12.8K 15/11/03 20,078 372 62
57 회 14.3K 15/10/30 20,459 354 36
9. 진실과 거짓 56 회 14.5K 15/10/27 22,691 499 58
55 회 14.7K 15/10/27 22,592 425 32
54 회 14.1K 15/10/24 23,711 490 38
53 회 12.9K 15/10/19 23,513 490 38
52 회 12.6K 15/10/16 23,601 548 59
51 회 18.1K 15/10/14 25,955 513 28
50 회 29.3K 15/10/08 29,967 633 62
49 회 18.4K 15/10/06 30,276 686 104
48 회 18.2K 15/09/23 29,280 644 48
47 회 15.5K 15/09/21 30,958 673 58
46 회 14.6K 15/09/14 32,999 760 62
8. 진짜와 가짜 45 회 19.7K 15/08/31 35,208 806 70
44 회 14.3K 15/08/25 38,743 1,113 126
43 회 19.5K 15/08/19 40,221 1,167 193
7. 증인과 사마귀 42 회 14.1K 15/08/13 37,244 1,167 158
41 회 18.4K 15/08/06 38,092 1,470 196
40 회 12.0K 15/08/05 34,923 1,045 107
39 회 14.6K 15/08/04 35,677 1,034 105
38 회 12.5K 15/08/03 36,244 1,021 112
37 회 16.2K 15/08/02 38,597 1,168 186
6. 피해자와 가해자 36 회 14.0K 15/08/01 39,128 1,092 114
35 회 20.6K 15/07/31 40,869 1,196 265
34 회 12.1K 15/07/30 40,296 1,349 233
33 회 10.6K 15/07/29 40,188 1,465 271
32 회 14.8K 15/07/28 40,578 1,458 272
31 회 11.7K 15/07/27 40,305 1,513 349
30 회 10.6K 15/07/27 36,287 672 46
29 회 10.0K 15/07/26 36,825 1,194 116
28 회 11.5K 15/07/26 38,584 808 58
5. 사자와 까마귀 27 회 15.0K 15/07/25 38,385 988 118
26 회 11.7K 15/07/24 37,890 1,070 194
4. 달맞이꽃과 바이올렛 25 회 12.0K 15/07/21 39,866 1,326 120
24 회 10.8K 15/07/20 38,201 1,069 192
23 회 12.4K 15/07/19 38,063 928 227
22 회 11.3K 15/07/18 37,923 817 58
21 회 13.9K 15/07/17 39,292 948 107
3. 학자와 변호사 20 회 13.2K 15/07/16 39,863 976 89
19 회 11.3K 15/07/15 38,954 957 84
18 회 10.0K 15/07/14 39,609 983 162
17 회 12.5K 15/07/13 39,889 881 75
16 회 12.8K 15/07/12 40,697 936 76
15 회 10.5K 15/07/11 42,905 944 53
2. 황금마차와 불청객 14 회 14.5K 15/07/10 44,659 1,107 112
13 회 10.6K 15/07/09 44,725 1,107 107
12 회 14.3K 15/07/08 46,244 1,220 159
11 회 10.0K 15/07/07 46,611 1,038 90
10 회 10.1K 15/07/06 53,885 1,172 94
9 회 13.6K 15/07/05 55,707 1,235 153
8 회 11.1K 15/07/04 55,220 895 90
1. 로맨스는 없다 7 회 13.7K 15/07/03 54,651 821 79
6 회 13.5K 15/07/03 54,909 840 54
5 회 10.1K 15/07/02 54,765 762 38
4 회 11.2K 15/07/02 54,335 741 83
3 회 10.7K 15/07/01 55,117 704 40
2 회 13.4K 15/07/01 58,970 712 25
프롤로그 & 1. 로맨스는 없다 1 회 10.2K 15/07/01 73,072 643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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