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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머리칼, 주근깨, 나보다 큰 그 아이 | 2019.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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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아리아나, 12살. 키시스첼 공작가에 하녀로 들어왔습니다.
담당은 별택別宅, 주 업무는 빨래와 청소입니다. 아주 가끔 부엌 잡일이나 바느질을 거들기도 합니다. 제가 일하는 키시스첼 공작가는 어마어마한 부자입니다. 우리 엄마가 그랬습니다. 정원은 끝없이 넓고, 저택은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하녀들에게는 나무로 된 침대도 줍니다. 깨끗한 옷, 깨끗한 이불, 깨끗하고 맛있는 밥. 공작가에서 일하게 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와 엄마와 오빠들과 이제 두 살 된 귀여운 다티가 보고 싶지만, 휴가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를 봤습니다. 별궁에서는 처음 보는 하인이었습니다. 차분한 갈색 머리칼에 키가 나보다 컸습니다. 웃고 있었습니다. 스치듯 본 사람인데 왜 기억에 남았을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평민 아리아나. 이제 16살입니다.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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