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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 정보의 불확실성

정보의 불확실성을 핑계로 친왕 시점에서나 무라트 시점에서나 묘사를 두루뭉실하게 쓴 게 화근이 되어 분쟁을 촉발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일일이 다 말하면 글이 너무 설명충스러워질 거 같아 일부러 후기로도 언급 안했는데 이리 될 줄 몰랐네요. 갈 길이 멀다는 게 느껴집니다.

중요한 서술조차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넘어가는 경우도 왕왕 있어서 헷갈리셨을 거 같아 더더욱 죄송스럴 따름입니다.


그래서 전지적 시점의 독자분들을 위해 친왕과 무라트도 모르는 현재 교환비와 전세를 설명하겠습니다. 그 전에 배경부터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이 일부러 오스만과의 교전을 최대한 피하고, 주변세력이 오스만에 쳐발렸다 수준으로만 간단히 언급되서 오스만의 강력함이 잘 어필되지 않았네요.


이 시기 오스만은 두 차례에 걸친 십자군을 모조리 격퇴시킨 어마어마한 강자입니다. 백년전쟁 도중이던 영국과 프랑스가 휴전하고서 참전해 기사전력이 주력이였는데도 예니체리가 기사의 랜스차징을 저지하면서 십자군을 조졌고,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도 조졌습니다.

예니체리가 경보병대라고 무장이 허접해서 기병대에게 털릴 수 있지 않느냐 하시는데, 1444년 벌어진 바르나 십자군 당시 무라트가 이긴 이유는 단 하나. 기사의 랜스차징을 이번에도 예니체리가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랜스차징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어마어마한 규율과 사기를 갖춘 게 예니체리입니다.


이에 반해 주인공측 세력인 제국은 이런 거 없습니다.

그나마 유명한 바랑기안 가드는 전멸한지 2백년 지났고, 카탁프락토이는 가성비 ㅆㅎㅌㅊ일 뿐더러 기사보다 전투력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 도태됐습니다. 극초반 서술했다시피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서 동원가능한 병력은 고작 7백에 불과했고 (심지어 이조차 무리한 겁니다.) 그조차 사기가 너무 낮아 가상인물인 이바니아의 용병대가 다 해쳐먹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서, 전황설명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불가리아 원정]

무스타파군 약 7천 (보병 6천여명, 기병 수백여명) + 불가리아 봉기군 2만(땡보병)

vs

무라트군 약 8천(예니체리 3천, 노예병 4천, 시파히 기병대 거의 1천)

경과: 무스타파의 남하를 서두르게 하고자 무라트가 소아사이 연안 함대의 닻을 거둬들이는 걸로 무스타파를 도와주는 베네치아의 첩자들을 현혹시킴. 이에 무스타파는 불가리아 베이의 군대보다 무라트군 전멸을 우선. 그동안 봉기군을 무너트린 무라트가 무스타파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무스타파군과 대치하면서 불가리아 베이의 군대가 도착하길 기다림.


전과: 봉기군 궤멸, 무스타파군 궤멸, 무스타파 전사. 총 사상자 2만여명. 반면 무라트군 사상자 6백여 명.


결과: 무스타파와 불가리아 봉기의 원인이 된 제국과의 결전을 무라트가 결심. 콘스탄티노플로의 진격을 개시함.



[콘스탄티노플 포위전]

제국군 약 2천 (땡보병)

vs

무라트군 약 8천 (예니체리 3천, 노예병 4천, 시파히 기병대 거의 1천)

경과: 콘스탄티노플을 포위한 무라트가 소극적인 대치만 유지하자 적들이 지레 겁먹었다 여긴 2황자 테오도로스가 2천여명을 이끌고 기습을 감행. 그러나 무라트는 진지를 미끼로 매복중이었고 테오도로스가 진지 안으로 진입하자 일시에 포위, 섬멸.


전과: 제국군 전멸, 2황자 테오도로스 실종, 무라트군 사상자 1백여 명.


결과: 제국군 전의 상실, 이후 콘스탄티노플 방위조차 어렵다 여겨 모레아에 원군을 요청. 모레아 친왕 콘스탄티노스 드라가시스가 북상을 개시. 이에 무라트도 군대를 물려 남하. 동시에 에디르네에 추가적인 동원령을 내려 노예병 3천과 시파히 1천, 예니체리 1천을 동원.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앞서 서술됐던 급보들은 이런 상황을 전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무라트의 군세는 8천이 전부가 아니라 현재 에디르네에 대기중인 후속병력 5천까지 합한다면 1만 3천입니다.


이에 맞서는 모레아군은...


[중부 그리스 방위전]

총대장: 콘스탄티노스 드라가시스 팔레올로고스
책사: 콘스탄티노스 드라가시스 팔레올로고스
보급: 아드리아노스

중앙: 콘스탄티노스 드라가시스 팔레올로고스 - 보병 2천, 라틴 기사 1천
좌익: 아드리아노스 - 보병 1천 6백
우익: 이바니아 - 보병 1천 8백


여기서 주인공이 왜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 기사전력까지 지휘하냐 물으실 수 있는데, 이바니아는 본래 보병대를 이끌던 용병대장이었고 아드리아노스는 기마술이 후달립니다.

따라서 현재 전황을 살피는 한편, 적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해야 할 때와 장소를 만들고, 적절하다 여기는 순간 직접 기사전력을 이끌어 적의 급소를 쳐야 하는게 주인공입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까지 다 쳐야 하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이 전열의 붕괴를 염려해 먼저 나가면? 전황을 볼 총대장이 없겠죠? 그래서 망합니다.

그렇다고 안나가면? 전열이 붕괴되서 모랄빵 나겠죠? 그래서 망합니다.


현재까지 주인공측이 치룬 전투를 보면 전부 다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전황을 지켜보다가, 예비대를 이끌고 붕괴직전의 대열을 돕거나 적의 급습을 막거나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걸요. 본인이 직접 먼저 선다이브치진 않았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주인공이 회전+ 유격전을 피하고 공성계까지 펼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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