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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등록일2021.01.03 17:52|
연재시작일2020.11.23
조회48,203|추천2,222|선작577|평점비허용
*[하이큐] 꽃의 죽음 외전 모음집 입니다.
*불법 텍본이 유출될 위험이 있어 삭제합니다.
…
코즈메 켄마는 이제는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된 그녀를 보며 빗속에 웅크려 있던 작은 여자애를 떠올렸다.
언제나, 언제나.
밝게 웃게 된 지금에도.
비도 오지 않건만, 그녀에게 우산을 건네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차가운 비를 피할 우산을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기울여서.
=====
“야에쨩.”
정거장에서 그와 같이 버스를 기다렸다. 쏴아아- 바람이 불어 나뭇잎들이 스치는 소리가 마치 파도 소리처럼 들렸다. 흩날리는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 고정했다.
“왜?”
“바보.”
“갑자기?”
버스가 도착하기 직전, 오이카와가 중얼거렸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 하니까.”
문이 열리고, 버스에 올라타며 그가 내 쪽을 슬쩍 돌아봤다. 장난기 가득한 웃는 얼굴이었다.
“대신이야. 야에쨩, 바-보.”
=====
“아이다. 진짜 내 아들이라니까. 벌써 다섯 살이다.”
-미친놈.
오사무의 말에 또 웃음이 터졌다.
“니 지금 우리 아들이 듣고 있는데 말 그래 험악하게 할래?!”
“아핳! 아츠무, 제발!”
-미친놈아. 그럼 니가 열다섯 살에 애를 가졌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라. 내가 니 동정인 거 다 아는
“야!!!!!!!!”
웃느라 소파 한구석에 떨어뜨린 핸드폰을 아츠무가 기어가서 주워들었다.
“이 새끼가 돌았나!!!!!”
=====
“내 소원은.”
내리뜬 시선에 날카로운 눈매가 감춰졌다가, 비스듬히 올라오는 시선에 또렷해진다.
“네가, 나를 만나러 오는 거야.”
단정하고 명징한 빛이 무슨 색인지 모를 그 눈동자에 어릿어릿했다.
“여기까지. 스물한 살의 나를 만나러.”
“약속이야.”
시라부가 내게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행동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 그가 진지한 얼굴로 새끼 손가락을 내미니, 차마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조심스럽게, 닿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에게 손을 뻗었다.
바람과 달리 그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을 얽어 왔다.
작지만, 눈물 나도록 따뜻한 접촉이었다.
=====
“그럼, 나 진짜 간다! 안녕! 동글동글 애기 카게야마!”
“뭐!?”
카게야마가 화내기 전에 힘껏 뛰어 도망쳤다.
*약피폐와 힐링, 한티스푼의 개그가 오고 가는 오락가락 우당탕탕 외전 모음집
*외전은 본편보다 밝은 편입니다!
*작품 소개 바꾸는 데 재미 들림
*표지 직접 그림
표지는 물빠진(?) 야에(넝담)
중간중간에 뽀쟉삽화있음
총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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