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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등록일2020.01.25 00:07| 연재시작일2019.07.02

    조회816,617|추천10,713|선작4,496|평점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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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면성.
    소만먹는다 추천 0/2019.12.09
    아쉽습니다. 전부 평면적이에요. 분명 매력있는 소재, 충분히 어필 가능한 캐릭터, 괜찮은 전개입니다. 그런데 부족해요.

    작가가 캐릭터를 구상함에 있어 제일 쉬운 방법은 캐릭터가 하는 대사에 특이한 어미로 끝마치거나 말버릇을 추가하는 겁니다.
    일본 애니나 라노벨에서 자주 써먹는 쉽고도 뻔한 소재죠. 뿅이니 냥이니 그런거요. 식상하죠. 그게 옳다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 작품은 캐릭터성이 없어요. 무미건조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웃는 장연은 죄다 파하하! 이게 끝입니다.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돼요.

    특히 다문이라는 캐릭터를 볼까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히로인입니다. 스승을 사랑하는 제자. 사제지간은 나이차이를 넘어 근친만큼 터부시 되는 요소가 강합니다. 오이디푸스나 일렉트라급이죠. 더군다나 스승은 자기랑 나이차이가 적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가능해요. 본인이 받아들인 기억도 남아있죠. 그런데 12살에 주인공한테 사랑한다고 고백을 한다? 그럴 수는 있어요. 다문이의 인간적인 고뇌가 있다면요.
    다음으로 주인공의 조력자. 장문인을 볼까요? 완전 npc네요. 구파의 장문인쯤 되는 양반이 대의를 위해서 자기 문파의 이익이나 손해는 접어두고 무조건적으로 주인공을 돕습니다. 전혀 입체적이지 않아요. 자기 꿍꿍이속 하나 없이 조력자 포지션을 유지합니다. 작가의 편의를 위해서요.

    그런데 묘사나 연출적 특징도 평면적입니다. 주인공의 경지가 절정초입이죠? 그런데 환골탈태를 해서 육체만큼은 초절정입니다. 이건 영약의 효능에 대한 작가의 설정과 일치합니다. 영약을 먹어 깨달음 없이도 한단계 진보한 육체를 바탕으로 다음 경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좋은 설정입니다. 신선해요. 그런데 정작 절정고수인 주인공이 쓰는 강기는 어떤 연출이 붙나요? 영역? 거리 감지? 공간 장악? 전부 평면적인 묘사에요.

    도깨비에 대한 연출도 아쉽습니다. 도깨비는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캐릭터성도 충분해요. 일본의 오늬와 다르게 뿔도 없고 방망이도 없으며 씨름을 좋아한다. 그런데 도깨비는 오욕칠정이 없나요? 메밀묵만 주면 끝입니까? 씨름에서 이기면 그냥 다 들어주는 드래곤볼의 용신인가요?

    종합하자면 당 작품은 가로 세로는 있되 높이가 없는 평면적인 작품입니다. 분명히 나쁜건 아니에요. 더 발전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직 회귀가 중반이라 그런지 아니면 지금까지는 준비단계라 큰 깨달음을 기다리는 단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작가 편의주의적입니다. 표절로 유명한 전쟁검신 한번 볼까요? 저도 그거 중간에 읽다가 접었습니다. 당 작품이 전쟁검신 따라한 아류작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다만 전쟁검신도 초반엔 흥미진진했습니다. 무심코 저지른 작은 행동이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뒷 파장. 스노우볼. 캐릭터 마다 가진 목적성과 배경 스토리. 백웅은 성장했습니다. 과연 당 작품의 주인공에게 진정한 깨달음이나 인간적, 무인적 성찰은 있나요?

    자칫 불쾌하게 읽힐 수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안타까워요. 분명히 더 재미있고 더 잘 쓰실 수 있는데 그만 오지랍을 부렸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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