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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등록일2019.11.18 00:00| 연재시작일2019.09.18

    조회89,037|추천5,082|선작1,336|평점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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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냥 가볍지는 않아 진지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
    견화야 추천 16/2019.11.18
    ※본 독자는 현재 이 소설의 최신화인 ‘38회’까지 감상을 한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다소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십시오.
    ※ 서평인만큼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여 주십시오.

    제법 흥미로운 주인공의 배경과 성장의 가능성.

    → 성공적인 청소년 셀럽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일찌기 사회 생활을 시작하였고, 그로 단련된 처세술과 주인공 본연의 살가움이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그러나 성공에는 그만큼의 댓가가 존재한다는걸 증명하듯, 자신이 얼굴이 팔리고 잘나가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라면 별 신경쓰지 않을 것까지 주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고충이 바로 먹고 싶은걸 제대로 못 먹는다는 것이다.’ (1회, 1쪽)라는 주인공의 독백을 보면, 직업 특성상(몸매 관리가 기본인 패션모델) 주인공은 인간의 3대 욕구중 하나인 식욕을 어쩔 수 없이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 쳐해 있음을 알려줍니다. 형편이 되건 안되건 자신이 먹고 싶은걸 제때 먹지 못한다는것은 가히 자기고문에 가깝고, 그것이 얼마나 서러운지는 경험한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뺏긴 삶의 즐거움보다 그렇게 함으로서 계속 할 수 있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껴 더한 행복을 느끼는것으로 서술됩니다. 우연히 IS의 파일럿으로 선택되기 이전에 주인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난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나의 직업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2회, 1쪽) 이는 견딜 수 있는 고통은 더한 행복으로 상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교훈을 독자들에게 줍니다. 이후 오리지널 캐릭터를 원작에 개입시킬때에 생길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패러디의 자체적인 설정과 그에 따른 서술로, 어째서 현 직업에 만족하는 주인공이 반강제적으로라도 IS학원에 입학해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 가능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에 받는것에 익숙하고 Is학원 신입생인 주인공은 IS학원내 유일한 남성 파일럿인 오리무라 이치카와 친분을 쌓아가는것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학원내의 유명인으로 자리잡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비교적 순탄한 성공한 인생을 사는것 같은 사람의 이야기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주인공에게도 남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걱정이나 고민들이 존재합니다.

    중1 이라는 어린 나이에 벌써 패션모델로 데뷔하여 여러 풍파를 겪은만큼, 주인공은 일찍이 철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나잇대나 그 또래에 맞지 않게 잡지식이 너무 출중해도 문제가 된다. 또래 아이들이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것.’(9회, 2쪽) ‘계약서나 양도각서 따위를 체결할 때도 혹시 숨겨진 문구가 없는지 혹시 폰트를 극단적으로 낮추어서 몰래 써넣은 조항은 없는지 아주 철저하게 검증해내는 습관을 길들이게 된 것이다.’(28회, 15쪽) 일찍 철이 든다는것은 때로는 매우 슬픈 일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인이 되기 이전에 철이 들경우 주변에서는 영특하다며 칭찬을 할지 모르겠으나, 철이 든 당사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실망할까, 자신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어 남이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일을 부탁하거나 시켜도 묵묵히 알겠다고 답하게 되는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30회, 반 애들이 피로한 주인공에게 패션에 대해서 질문 공세를 퍼붓을때, 대답하기 귀찮지만 1년간 줄창 볼 얼굴들이라 어쩔 수 없이 성실하게 답해준다.) 이는 사회생활에 찌들은 사람들이 해당 캐릭터에 더욱 공감이 가게끔 만듭니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 탓에 주인공은 이성애자 였다면 겪지 않았을 일들을 겪게 됩니다.
    ‘내가 양성애자 라는 커밍아웃을 한 것은 약 1년 전,’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에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전혀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동성애자면 몰라도 양성애자 셀럽이 커밍아웃 한것은 전례가 없다는 것..’(둘다 1회, 8쪽) 지금이야 제법 LGBTQ+의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옛날에는 동성을 사랑하거나 신체와 맞지 않는 행동을(물론 현재는 차별로 분류된다.) 했을 경우 사회에서 매장당하는것은 기본이요, 심하게는 살인협박도 받을 정도로 인식이 안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일부의 기성세대나 청년세대 사이에서 동성애혐오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주인공은 자신의 성적지향 때문에 배척받지 않을까란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 입학할 때 까지만 해도 내게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이라고 지레짐작 해서..’(30회, 6쪽) 운이 좋게도 주인공은 주변의 이해와 도움으로 긍정적인 가치관을 잃지 않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남들이 양성애자를 보는 관점을 신경쓰는 주인공에게는 어떠한 행동을 할때마다 자신의 성적지향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고민합니다. 남의 생각을 신경쓰지 않는 단계가 되어서야 떨쳐낼 수 있는 이러한 고민은 후에 서술될 수 도 있을 주인공의 내적 성장을 암시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사실은 작중에 몇번씩 언급됩니다. 망언을 한 자존심 높은 귀족 아가씨와 대화할 때 ‘내가 트라우마 때문에 제대로 된 멘탈붕괴는 선사해주지 못하겠지만,’ (11회, 9쪽) 자신과 어릴적에 만나 한 약속이 있다는, 쉽게 잊을수도 있는 사실을 주인공이 까먹었다는 웃긴 이유로 자신의 뺨을 때린 링에게 주인공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특정 트라우마 때문에 극도의 흥분 상태에선 그에 걸맞는 분노를 표출해내지 못하는 장애가 있긴 했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36회, 13쪽) 이는 주인공이 자신의 트라우마로 인한 불편함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것을 증명하며, 또한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이 트라우마를 극복 할 거라는 미래암시적인 힌트를 독자들에게 알려줍니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주인공에 이러한 결함, 또는 고뇌가 추가됨에 따라 독자분들은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할지 예상하는것만으로도 이 소설을 즐기실 수 있게 된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계획없고 답없는 먼치킨 하렘물이라는 평가를 내릴수 없는 작가의 사전 준비성.

    → 개탄스럽게도, 이따금씩 일부 2차창작물에서 원작에 대한 사전조사도 없이 무턱대고 자캐를 만들어 해당 세계관에 집어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경우 아무리 패러디 라고는 하나 글을 쓸때 무시할 수 없는 원작의 설정을 고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해 후에 가서는 크고작은 설정오류가 숱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작가님이 주인공의 사소한 설정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내용을 짠것으로 보입니다. 자캐에 해당하는 주인공이 IS세계관 내에서 터무니없는 먼치킨이 되지 않도록 전용 기체인 ‘보라매’의 성능을 원작의 기체들과 거의 비슷하게 설정하였고, 또한 자칫하면 흔하디 흔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될뻔했던 완전무결에 가까운 캐릭터를 전술한 단점으로 보완하여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것이 독자들로 하여금 일반 양판소와는 다른 감상을 느끼게 만듭니다.

    추가적으로, 패러디 소설들을 읽다보면 이따금씩 자캐를 만들어 특정 원작에 개입시킬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사소한 것만 수정하고 대부분 원작을 복붙해서 그것을 2차 창작이라고 우기는 유사작가분들이 보입니다. 이는 불법 스캔본, 인가되지 않은 모작과 하등 다를것이 없는 행위이며 원작자분들을 모욕하는 것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빌린다 하더라도 최소 반이상 자신만의 새로운 설정및 이야기를 추가한다면 그때부터는 2차창작 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지극히 당연하지만 숱한 이들이 간과하는 이것을, 본 소설은 2차창작 답게 작가만의 새로운 사건들을 추가하여 원작과 큰 뼈대는 같지만 내용을 어느정도 참신하게 풀어가는것이 이 소설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는 '방송물의 요소’ 일부 첨가.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소설이 아닌 만큼 전회차에 인방요소가 있는게 아님을 염두해야 하지만. 자신은 오직 순수한 IS 패러디 소설을 보러 온거지 다양한 스트리머들의 행동을 모아 그대로 써내린것 같은 글을 읽으러 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분명 한두분은 계실겁니다. 그럴 경우 인방요소가 추가된 회차를 읽지 않고 바로 다음편을 읽는것도 방법중 하나이지만, 그렇게 할 경우 스킵한 회차에서 있었을지도 모르는 중요한 떡밥이나 소설의 설정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장치를 보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방송물을 선호하지는 않는 분들에게 본소설은 다소 읽기에 까다로울지도 모르니 이를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을 추천하는 대상은.

    →인방물의 요소가 들어간 소설을 즐겨 찾아보시는 독자분들과, 능력은 없는데 오지랖만 넓어 답이 없는 뽕빨하렘물의 캐릭터를 매우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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