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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등록일2019.12.08 21:33| 연재시작일2019.10.18

    조회197,901|추천2,848|선작2,983|평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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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의 가정과 그에 따른 고뇌를 진지하게 다루어 깊이가 있는 흥미로운 소설.
    견화야 추천 2/2019.11.17
    ※본 독자는 현재 이 소설의 최신화인 ‘31회’까지 감상을 한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다소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십시오.

    그리 난해하지 않은 주인공의 성격.

    →작중 시점으로 중년의 나이인 주인공, 오오에야마 키진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를 알리기 위해 그의 절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는것으로 본 소설은 시작됩니다. 그가 지금껏 개인적으로 즐겨 들렸던 단골집에서 그는 어서 항암치료라도 받아 연명을 꾀하라는 친구의 말에 이렇게 답합니다. “내 죽을 장소는 내가 정한다는 다짐 뿐이데이.”(1회, 10쪽) 주인공의 이 말은 소설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았음에도 독자들로 하여금 그의 캐릭터성을 추측할수 있는 중요한 힌트 입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적절한 때가 될때까지 눈을 돌리고 싶었던 자신의 죽음이 목전에 다가왔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형용할수 없는 복잡한 심경을 겪게됩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인물들과의 마찰이나, 어쩌면 망연자실 하다못해 중증의 우울증까지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 사실을 담담하게 친구에게 알리며, 오히려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다는 가히 호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합니다.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캐릭터는 왠만한 일에는 충격을 받지 않고 그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수 있는 심신이 단련된 사람이라고 해석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FGO와 아이마스라는 두개의 패러디를 엮는데 필수불가결한 연관성을 진부하지만 깔끔한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설명.

    →친구와 술잔을 비우고 잠에 들었다 일어난 주인공은 평소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에 경악합니다. 간암탓인지, 술기운에 취해 환각을 보는것인지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중년의 남성이었던 자신이 하룻밤만에 요괴다운 뿔이 자라난 미색의 소녀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키진은 어떻게든 자신의 현상황에 적응하려 노력하며 같이 술잔을 나누었던 친구의 아이돌 회사로 찾아갑니다. 친구의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마스의 주역들이라 할수 있는 인물들과 안면을 트고, 이후 작은 사건 하나가 지나간후 주인공은 친구의 설득으로 여태껏 바쁘게 살아가느라 접을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기왕 회춘한거 꿈을 이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는 성공적으로 친구의 회사에 아이돌로 들어간다는 결심을 하게되는것이 개인적으로 소설의 프롤로그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여타 ts 패러디의 클리셰로 점철된 전개와 흡사하다고 얼핏 느낄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흠이지만, 그래도 두개의 전혀 다른 작품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후의 전개를 위한 초석을 쌓은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3인칭으로 서술하였을때 자칫하면 간과할수 있는 각 인물들의 비중이 적절하게 나누어져 있음.

    → 12회부터 하루카, 유키호, 야요이 등등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들과의 접점을 부담없이 천천히 늘려가며 이후 있을수도 있는 소설속 사건들에 개입할만한 명분을 만듦과 동시에, 여자애가 된 중년의 아이돌 탄생기가 될뻔한것을 적당히 각 아이마스 캐릭터의 대사 분량등을 늘려 공기가 되는 원작인물이 발생할 확률을 줄인것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이 그저 외견만 이쁜 캐릭터로 변한게 아니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심리묘사와 상황설명으로 직간접적인 표현 성공.

    → “초등학교에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더는 졸업할 게 읎다꼬 생각 했는디, 마지막에 인간을 졸업해뿟네.” (8회, 2쪽) 이는 주인공이 자신의 상황을 보고 자조적으로 한 말 입니다.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미래암시적인 이 대사가 괜히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마치 야쿠자같은 집단, 오에산의 회장이라 유혈이 낭자하는 상황에 안놀라는 걸수도 있지만, 주인공은 쓰레기 같은 납치범들을 처리하면서 마치 인간이 아닌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러자 납치범들한테 끌려온 아이중 하나가 “할매가 말한 거, 들은 적 있다….오, 오니…!” (9회, 7쪽) 라고 말하며 타인의 시선에서 본 주인공은 어떤지 적나라하게 알려줍니다. ‘지포 라이터로 밝힌 창고 안에는 겨우겨우 숨만 붙이고 있어야 할 하라시마는 온데간데 없고, 상반신 절반이 사라지고, 하반신도 뼈밖에 남지 않은 변사체만 자리하고 있었다.’ (11회, 12쪽) 이전에 주인공이 “또..아니..벌써 시간이 그래됐나..”(11회, 8쪽)라고 하며 당장이라도 죽기 직전인 사람이 갇혀 있는 장소로 향합니다. 정황상 그 장소를 출입할수 있는 이는 주인공과 ‘시마노 후토시’라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단 한명도 없기 때문에, 이제는 인간이라는 종족이 아닌 오니(鬼)라는 요괴로 바뀐 그가 식인을 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속이 든든한 긋 같기도 하고..”(11회, 12쪽) 주인공의 말이 그가 식인을 한게 맞다고 광고하듯 이어집니다.

    식인은 인간에게 있어서 동족상잔의 비윤리적인 행위임과 동시에 야만적이며 살인자도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수준의 악행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 통념상 이해되기 어렵지만, 경신대기근 같이 모든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처했을때에나 할 수 있는 최후의 생명 연장 방법으로서 식인이 행해졌다는 역사적 사실은 세계 어느곳에나 최소 한개 이상은 존재합니다. 또는, ‘원수의 간과 염통을 씹어먹는다.’ 라는 관용어와 같이 한 사람이 격노하였을때 그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식인행위를 이따금씩 거론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식인행위가 문명사회에서 어떻게 판단되는지 설명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하늘을 우러러봤을때 부그러버서 고개도 못 들 것 같은 범죄는 저지르지 말라꼬. 내 안카드나.” (9회, 13쪽) 불법적인 일을 행하는 자신의 수하를 처벌하면서 주인공이 말한 대사 입니다.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 비록 야쿠자이나 인의에 벗어나는것을 꺼리는 그가, 교과서대로의 비논리적이고 역대급으로 끔찍하다고 여겨지는 식인을 저지르고 나서 아무런 죄책감이나 고뇌에 빠지지 않았다는것은 의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들이 도축된 쇠고기등을 먹을때와 비슷하기 때문임을 알아야 그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인외(오니)가 되어버린 그가 인육을 먹어도 그것은 그저 포식자가 피식자를 잡아 먹었을뿐, 더이상 동족상잔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련의 사건들을 읽으며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인물에 대한 정보는 간단합니다. 주인공의 행동을 인간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것이 아닌 괴물로서의 관점으로 봐야 좀더 자세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요. 따라서 다소 폭력적이거나 충격적 일 수 있으나 주인공의 식인행위는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봅니다.

    이 소설을 추천하는 대상은.

    →독자가 아이마스라는 원작에 대한 충분한 지식들이 없이도 대충 무슨 상황인지는 알 수 있게 이야기가 친절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소설을 가볍게 보는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건필하세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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