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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등록일2019.04.23 12:51| 연재시작일2018.09.25

    조회172,209|추천1,667|선작1,718|평점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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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 조아라는 망상 적는 일기장 어플이 아닙니다
    엘프킹 추천 14/2019.02.07


    이전 서평자가 항마력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에, 필자는 조금 다른 내용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바로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분위기다. 물론, 필력에 대한 지적도 하고 싶지만(예를 들어 부자연스러운 장면전환, 영어와 한자 삽입이 야기하는 부자연스러운 대사 연출, 허락 없이 주인공을 여자아이로 만든 여동생에 대한 반응의 비현실성 등등.) 필력에 대한 지적은 유료작에서나 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아마추어가 필력이 좋지 않은 것은 이상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나는 작가가 주인공을 다루는 태도, 가치관 등에 대해 서평을 써보고자 한다.

    첫 번째.

    첫 화에서 중학교 시절 주인공이 키가 작고 여성스러운 외모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장면. 당시 국어 선생은 주인공의 애교에 ‘귀엽다’라는 이유로 빽빽이(아마 깜지 - 백지를 영어단어나 격언 따위로 빽빽히 채우는 형벌 - 를 뜻하는 듯하다)를 면제해준다. 교육자가, 단지 ‘귀엽다’라는 이유로.

    이 국어선생님은 정상적인 교육자인가? 납득될 정도로 깜지를 열심히 썼다, 급한 일이 있다 같은 정상적인 이유가 아니라 단지 귀엽다는 이유로.

    교육자가 고작 귀엽다는 이유로 벌을 면제해준다? 혹여나 아동 성애자는 아닐지. 잠깐 지나가는 단역이지만 나는 이 선생이라는 등장인물을 보며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 번째.

    [이해가 되겠는가.. 남자한테 남자가 성추행을 당했다.] -1화 中

    이미 많은 동성 간 성추행 사건이 기사로 작성되었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남성이 남성을 성추행하는 사건, 여성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사건은 이미 이 사회에서 빈번하게 행해지고, 또 보도되고 있다.

    ‘남자가 남자를 성추행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 아니다. ‘성추행’한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 하지만 작가는 ‘남자가 남자를 성추행한 것’을 이해되지 않는 행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몇 편을 더 보면, 여동생이 주인공을 성추행하는 씬이 여러 번 나온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에 대해 성추행이다, 이해되지 않는다, 식의 서술을 하지 않는다.

    여자가 여자를 성추행하는 것은 그렇다면 어떤가. 작가에게 묻고 싶다. 아니, 어차피 작품엔 여자가 여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은 밥 먹듯이 나오니 작가에게 이 질문을 묻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한 것 같다.

    세 번째.

    “덧붙이자면.. 사실상 말하자면 엄마하고 아빠도 옛날부터 오빠 여장시키는 거 좋아했잖아. 차라리 잘 됬다고 좋아하시더라.” -2화 中.

    성적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 남자아이에게 아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여자 옷을 입힌다니. 이는 미성숙한 아동의 성적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고, 또 어떻게 보면 성희롱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대학 새내기 시절 악습으로 여장을 한 적이 있었고, 그때 수치감을 느꼈는데, 한번 생각해보라.

    스무 살이던 필자 - 심지어 여장의 강도도 높지 않았다. 그저 화장만 진하게 했을 뿐. 치마를 입지도, 아니 여자 옷이나 가발을 쓰지도 않았었다. 그저 여성을 흉내 내도록 했을 뿐. - 도 원치 않은 여장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는데, 미성숙한 아동 입장에선 오죽했겠는가.

    혹자는 나의 가치관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가 반대성별의 옷을 입는 게 뭐가 어떻다면서 말이다.

    아니다. 그건 다르다. 어린아이가 호기심에 ‘자발적으로’ 반대성별의 옷을 입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자발적으로’ 반대성별의 옷을 입게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면, 남자아이가 어질러진 장난감 중에서 바비인형을 들고 노는 것은 괜찮지만, 부모가 남자아이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 - 예를 들어 장난감 자동차 – 하나 사주지 않고 바비 인형만 던져주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문제가 많은 부모를, 작가는 [아.. 사실 어머니 탓을 하면 안된다는건 알겠는데.. 이번 순간 만큼은 어머니가 미워요..] 라는 식으로, 어린 시절 주인공을 여장시킨 것이 진지하게 다룰 문제는 아니라는 식으로 풀어낸다.

    만약에 내 부모님이 저랬으면 나는 성적 학대로 부모라는 사람들을 신고했을 것 같다.

    물론 비윤리적인 등장인물이 소설에 등장할 수 있다. 강간마, 이상성욕자 등등 이야기의 전개나 이야기의 소재 때문에 불가피하게 등장해야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대신 작가는 독자들이 비윤리적인 등장인물이 등장한 것에 대해 오해하지 않도록 일정한 장치를 남겨두어야 한다. 작품 소개에 경고를 남기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없다.

    그러한 표시가 없는 것을 보면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네 번째.

    ‘어린 여자아이의 외형’으로 변한 주인공을 성적 대상화시켜 방송에 내보내려고 했다는 점.

    본디 어린아이는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물론 주인공이 속은 고등학생이라고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아동이다. 자, 여기서 잠깐 국제연합아동권리선언에 대해 알아보자.

    <국제연합아동권리선언

    1959년 11월 10일 국제연합 제14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아동의 권리선언'.
    전문(前文) 및 10개 조(條)로 되어 있다. 이는 국제연맹이 1924년 제네바에서 채택한 5개 조로 된 '제네바 어린이 권리선언'을 1948년 7개 조문으로 개정하였다가, 1959년 완벽한 권리 선언문으로 채택하여 세계에 선포하게 된 것이다.

    이 선언의 밑바탕에 흐르는 취지를 살펴보면, 인류의 생명과 문화를 파괴해 버린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기인 1950년대에 더욱 철저한 아동의 권리보장을 각 나라별로 실행하기 위한 기본선언 이었다. 국제연합에서 선포한 아동권리선언은 "아동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그 출생 전후부터 법적 보호는 물론, 이를 여러모로 잘 보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권리보장의 국제적 승인인 것이다.

    이는 아동의 기본적 인권, 무차별 평등, 기회균등, 사회보장, 우선적 보호, 학대방지, 모든 착취에서의 보호, 위난(危難)에서의 우선구조, 고아 및 기아의 수용구호, 혹사 금지, 세계평화에 기여하게 함을 골자로 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국제연합아동권리선언 [國際聯合兒童權利宣言] (두산백과)>

    ‘모든 착취에서의 보호.’

    당사자와 여동생은 모르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내막을 모르는 다른 등장인물 입장에서는 충분히 여자가 된 주인공을 보면서 ‘착취당하는 아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이 좋은가? 그런 주인공을 보면서, ‘언니’로 보이는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아이를 보면서 히히덕거리는 시청자들의 모습. 이 그림이 좋은가? 납득이 되는가?

    심지어 일반적인 착취(공장에서 강제노동 후 열정페이)도 아니다. ‘어린 여자아이로써의 매력’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고 착취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동생씨와 저는 지금부터 교복점에 가야합니다. 치마를 사러 말이죠.” -5화 中

    자기 멋대로 자기 오빠를 성전환 시켜버리더니 이제는 의복까지 강요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왜소한 키에 여자 같은 외모가 콤플렉스였던 오빠가 여자로 변했고, 그런 오빠라는 사람이 아직 여체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여동생은 치마를 사자고 한다. 아니, 강제로 사서 입히려고 한다.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당장 뺨을 때렸을 것이다. 입고 싶지 않은 옷을 입히는 것. 엄연한 성희롱이다.

    여섯 번째. 6화에 주인공이 싫다고 하는 대도 여동생이 강제로 옷을 벗기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 또한 성희롱이다. 벗긴 주체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당하는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강제적인 탈의는 엄연한 성폭행이다.

    동성 친구들이 당신 집에 놀러 와서 갑자기 당신의 두 손 두 발을 묶고는 옷을 벗긴다고 상상해봐라.

    엄연한 성범죄 아닌가?

    하지만 이러한 장면을 작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익살스럽고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물론 취미 소설의 목적은 독자와의 교감, 상상했던 세계를 마음껏 그려내는 것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취미 소설이라고 해서 작가의 고삐가 풀리면 안 된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취미로 일베충이 노무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팬픽을 쓴다던가, 극단적 여성우월주의자가 남성을 욕보이고, 능욕하는 소설을 쓰는 것. 취미 소설이지만 딱 봐도 지탄받고, 가루가 되도록 까일 게 눈에 선하지 않은가?

    이건 소설이라고 볼 수 없는 글이다. 그저 위험한 망상 글이다.

    나이가 어리고, 또 경험이 적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런 글은 쓰면 안 됐다.

    혹시라도 작가가, 또 이와 비슷한 글을 쓰는 작가가 이 서평을 봤으면 명심했으면 좋겠다.

    주인공을 병약한 백발 적안 알비노 여자애로, 혹은 금발오드아이 여자애로 ts시키고, 또 속옷이랑 치마 사러 가면서 부끄러워하는 씬 쓰고, 여자애들끼리 부비부비하면서 가슴의 감촉이 말캉말캉하다같은 씬을 쓰는 것 까지는 좋은데, 지켜야할 선이라는 게 있다.

    나는 당신의 취향을 존중해줄 수 없다.

    이만 서평을 줄인다.

    조회수 : 2127|추천 1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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