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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편수 go 첫회보기 작품용량 191.86 Kbytes

    최근등록일2019.03.19 20:51| 연재시작일2018.11.26

    조회2,419,920|추천102,719|선작19,084|평점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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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괴물의 성장
    길빠빠 추천 25/2019.02.05
    정말 제가 인간도 아니고 인간과 괴물의 사랑 이야기에 이렇게 빠질 줄 몰랐습니다. 솔직히 키워드나 설정 등은 얼마든지 가능하죠. 심지어 '공기와 물질의 사랑이야기'라고 해도 참신하다고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그것과 직접 쓰는건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감정선이나 내용의 흐름면에서 꼬일테고 그렇게 되면 작가님들도 지쳐 관두거나 급히 개연성 없이 마무리 짓는 경우도 태반일테죠. 제가 그랬거든요. 제가 보는 작품에도 그런적이 꽤 많았고 보다가 관둔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 작품을 처음봤을때도 키워드? 맘에드네. 내용? 참신해. 라는 마음으로 읽었지 정말 끝까지 간다고 기대하지않았어요. 그런데 이 작가님이 저보고 '이런 어리석은 중생아. 나를 따라오거라.'하고 인도하셨어요.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놀랐습니다.

    만들어져서 감정과 사회적인 교류에 대해 지식만 갖고있다는 것을 이렇게 잘 풀어내실 줄 몰랐습니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직진하는 모습은 감동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페르닌을 키우며 하나씩 배우고 실감하며 체험하는 이자르의 성장은 저에게도 남다른 감정을 갖게 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자르와는 좀 다를진 몰라도 인간관계와 교류에 있어 많이 미숙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게 많이 서툴러서 제 감정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냥 직진 하다보니 항상 실수하고 후회하는게 다반사에요. 물론 그런 면이 순수해 보인다며 다가오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가 휠씬 많았죠. 그 때문에 왕따도 당해보고, 한번은 모함과 소문, 오해가 적절히 겹쳐 일어난 소용돌이 속에 뺑뺑 돌아가 모든 연이 끊기고 의지할 곳도 없이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하게 상처받아 방안에 틀어박혀 점차 폐쇄적인 성향으로 바뀌면서 그런 감정교류를 할 기회가 사라졌어요. 다행히 절 믿어준 친구에 의해 빠져나왔는데 사람들 사이에 딱 들어가 교류를 하려니 정말 막막한거에요.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저 사람이 뭘 생각하고 뭘 느끼고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는 그 순간의 느낌이란..! 멘붕그자체일까요?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을 읽을 땐 제 과거가 생각나더군요. 남들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혼잣말하는 그 순간. 시간이 되돌려지면 그리하지 않았을거란 후회. 상상과 다른 현실. 이자르를 보면 공감이 가 순간순간 눈물이 나왔어요. 동시에 이렇게나 잘 표현해주신 작가님이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었구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한다 생각하실지 몰라도 전 제가 겪은 일이 있으니 더 와닿았어요. 그리고 전 결국 못했지만, 더이상의 일을 반복하지 않고 페르닌과 잘 지내는 이자르의 모습을 보며 저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작가님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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