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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등록일2019.01.14 03:08| 연재시작일2018.04.23

    조회552,688|추천16,692|선작3,944|평점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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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큰그림이 더해진 새로운 원피스의 패러디 소설
    하늘에서떨군공 추천 6/2019.01.06
    요즈음 휴대폰을 켤때마다 파란색 아이콘을 찾고있다. 안에는 새싹이 그려진 조아라 특유의 아이콘. 알림을 등록해둔것은 하나 뿐이다. 원피스 패러디 소설인 '집에 보내주세요'다. 알림이 보이면 일단 급하게 어플을 꺼내 열게 된다. 그럴때면 기대감과 즐거움으로 마음이 설레게 되는 것이다.

    왜 그렇게나 이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첫째로, 클리셰를 비튼다.
    우리에게 익숙하다 못해 클리셰가 되어버린 환생트럭에 치이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고양이를 냅다 후려치며 욕을 내뱉는 남자가 주인공이 되는 글이다. 담담한 말투로 서술을 잇는 남자는 침착하게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는 별개로 분명 머리만 있는 고양이를 언급하면서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으로 사실 패닉하고 있는 상태를 알려준다. 서술이 재미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는 흥미롭다. 여타 소설들과 다르게 트립, 환생을 선택하라는 트립신의 말에 '집에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주인공은 이 소설이 다른 소설과는 다른 길을 걸을것을 암시하는듯 하다. 그걸 뒷받침하듯이 주인공이 보이는 행보는 독특하다. 수많은 트립퍼들이 원작을 비틀기위해 노력할때 주인공은 원작대로 굴리기위해 노력한다. 주인공도 트립퍼인만큼 결과는 언뜻 원작과 비슷해지지만 과정을 들여보면 전혀 다르다. 그 간극에 독자는 즐거워진다.

    둘, 호기심을 부른다.
    트라팔가 로우보다도 더 트라팔가 로우같은 주인공은 침착한 성격이나 똑똑한 머리, 거래를 통해 움직이는 방식이나 크루들을 아끼면서도 아끼기 때문에 계획에서 그들을 배제하는 것마저도 위화감없이 트라팔가 로우의 자리에 위치한다. 보다보면 트립퍼가 아닌 원작의 트라팔가 로우가 트립퍼로 인해 비틀어진 세계에서의 이야기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트라팔가 로우같은 주인공은 자신이 트라팔가 로우가 아니라는것을 확고히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가진 기반이 흔들린다. 분명 주인공 자신이 쌓은 기반임에도 원작의 트라팔가 로우에게 부채감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은 외줄타기를 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외줄에서 내려오기만 하면 단단히 딛을 땅이 존재하는 외줄타기를. 그럼에도 주인공은 외줄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그래서 호기심이 이는것이다. 주인공이 외줄에 끝에 도달할지, 혹은 땅으로 내려설것인지.

    셋, 스토리가 재밌다.
    이 소설에는 많은 트립퍼들이 존재한다. 해군, 해적, 혁명가, 그냥 지나가던 마을에조차 트립퍼가 존재한다. 그런 만큼 원작 스토리에는 많은 변형이 이루어져있다. 이러한 편린을 보여주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는 스토리는 알라바스타 에피소드이다. 원작과 달리 이미 한 번 크게 패퇴한 반란군들과 완성되어가는 크로커다일의 계획 속에서 변화한 상황에 맞추어 큰그림을 세우고 차근차근 상대를 무너뜨리는 주인공의 모습은 잘짜여진 추리소설의 한 장면같기도 하다. 체스를 두듯이 주어진 패를 활용하는 주인공에 의해 원작에서 볼 수 있던 스토리가 다른 이야기가 되고,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정점은 T아일랜드의 이야기이다. 이 사건을 분기점으로 트립퍼들이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변화들은 말로 다할수가 없다.

    길지 않은 서평은 여기서 끝이다. 남은 것은 직접 읽어보세요, 정도이다. 원작에서의 가장 거대한 사건이 끝났지만 '집에 보내주세요'는 오히려 더욱 기대되는 지금이다. 매일같이 다음편을 기다리며 이 소설을 추천한다. 일상에 다음편을 기대하며 기다릴 글이 있는것은 즐겁다. 다른 사람도 함께 이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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