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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분식집
    / 출판작가 : 전자책 및 종이책 출판경험이 있는 작가 캘리버

    연재편수 go 첫회보기 작품용량 5647.76 Kbytes

    최근등록일2018.12.10 15:08| 연재시작일2018.03.09

    조회14,362,834|추천279,937|선작28,231|평점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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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분식집
    드래곤음양사 추천 20/2018.04.08
    #웹소설 #조아라 #4점만점에3점 #퓨전 #판타지 #캘리버 #기적의분식집 #포탈에서성호가하는일

    그때그때 뜨는 작품에 따라 웹소설의 유행은 항상 바뀌어 왔고, 레이드물이 지금과 같은 기조가 되기 이전부터도 그 흐름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크로스번 작가가 레벨업을 쓸 즈음 가끔씩이나 보였던 스탯창물이 하나의 붐이 되었다면, 나민채 작가의 마검왕이 뜰 즈음 쥬논 작가의 샤피로도 인기를 얻으면서 이계와 현대를 오가는 장르가 새로운 수요를 개척했죠.

    그렇다고 레이드물 정도로 흔하게 쏟아져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현대와 이계를 꿈이나 기타의 물건을 통해 오가는 건 여전히 인기 많은 작품 종류의 하나에 속합니다.

    캘리버 작가의 기적의 분식집은 그 계보를 이었다고 말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재미있다는 측면에서요.

    시작은 파리나 풀풀 휘날리던 분식집 사장 주인공이 어느 날 단칸방에 위치한 특별한 포탈을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포탈은 놀랍게도 주인공이 몰랐던 이세계 ㅡ 판타지아로 통하는 문이었고, 넘어가면서 생긴 이변 탓인지 주인공은 그곳에서 본인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낡고 아무도 안 오는 바람에 먼지만 풀풀 날리던 분식집이었던 그의 가게는 주인공이 발견한 특별한 식재료들로 말미암아 일신하게 되고, 소박하지만 새로운 인연들이 주인공을 찾아듭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은 이계 탐험과 본인의 생활 양쪽을 양립하여 한 발자국씩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자기 방에서 발견한 포탈이라는 점에서, 언뜻 레오프릭 작가의 [F급부터 레벨업] (이전 이름: 익스트림 헌터)이 생각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청평낭자 작가의 [지피울]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캘리버 작가의 전작을 본 사람이라면 [판타지아 시스템]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겁니다.

    판타지아 시스템은 판타지아 세계와 통하는 포탈을 발견한 주인공이 그곳에서만 적용되는 스탯창의 힘으로 벌여나가는 활약인데, 기적의 분식집과는 사뭇 다른 점이 있습니다.

    성호 역시 새롭게 발견한 이세계에서만 적용되는 스탯창을 보고 기뻐하지만, 그에게는 현대를 버릴 맘이 없죠.

    기적의 분식집은 읽노라면 포탈물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샤피로처럼 주인공의 잃은 기억에 엄청난 복선이 숨어 있지도, 마검왕처럼 주인공의 무력이 하늘을 꿰뚫고 상승하지도 않죠. 지피울처럼 포탈에서보다 현대 생활의 지분이 더 커져 야구 선수로 승승장구하거나 혹은 판타지아 시스템처럼 판타지 지분으로 기울지도 않습니다.

    포탈은 주인공에게 찾아든 계기임에 동시에 변화한 주인공의 일상 한 구석을 이세계 모험에 매어두는 하나의 장치일 뿐입니다. 주인공은 이계에서 기연을 만나거나 혹은 수련해서 소드마스터가 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고, 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세상에 서게 되었음에도 주인공의 행동 양상은 독자가 수긍할 법한 범주 내에 그치죠. 주인공이 가진 흥미란 전혀 모르는 이세계를 탐험해보고 싶은 모험가적 심리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은 이계 식재료를 갖다 팔아 마법의 힘으로 성공하는 대기업이나 잘 나가는 연예인, 혹은 이계를 정복하려는 무인의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를테면 포탈 일상물이라 할 법합니다.

    생각도 못했던 방식으로 판타지와 현대의 재미 둘을 잘 양립해내는 기적의 분식집은, 앞으로의 주인공 모습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과 더불어 여러 작품을 완결낸 작가의 신용으로 이 작품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듭니다.

    살짝 아쉬운 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반향을 따르지 않고, 따라서 이계를 탐험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있어서 숨겨져 있던 상상도 못했던 비밀들이나 혹은 마구 강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대리만족을 주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판타지 생활 지분보다 현대 지분이 더 흥미로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게 결코 흠이라고 할 정돈 아닌 데다가, 아직 완결나려면 한참이므로 너무 이른 불만이겠네요.

    캘리버 작가로 말하자면 얼마 안 되는 노블레스 거주 출판 작가로서 많은 작품을 노블레스에서 완결낸 바 있습니다. 캐릭터나 전투씬 따위에 강점을 갖는 필체는 아니지만 주인공을 독자가 이입하기 쉽게 쓰고 출판 작가다운 필력은 갖추고 있으므로 설정을 잘 잡고 쓰면 언제든지 터질 포텐이 있는 작가입니다. 무엇보다 근면합니다. 그리고 기적의 분식집에서는 그 포텐이 터진 것 같네요.

    전에는 몰랐던 소소한 재미를 주는 성호의 일상을, 독자를 끝까지 이끄는 믿음직하고 충실한 분량의 작가와 함께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싶다면, [기적의 분식집] 일독을 권합니다.

    (조아라 노벨마스터로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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