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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ENNE님의 <블랑체의 연인>
    에필리아 추천 1/2014.01.26
    안녕하세요.
    ARTENNE 님.

    아직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보기는 금방 봤네요.^^
    전반적으로 글 수준도 나쁘지 않아서 보는데도 그렇게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제가 조아라에서 본 로판은 여왕님의 여름잠, 겨울잠이 다라서 사실 전반적인 수준은 잘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는 괜찮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먼저 장점을 말씀드릴께요.


    1. 독특한 설정.
    '수'라는 여주인공은 한국에서 나름 잘나가는 기업체 사장님의 외동딸로 곱게 자라다가 갑자기 차원이동을 해서 새로운 세상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수'처럼 차원이동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블랑체 라는 성에서 기존 세계와 같은 과학과 기술을 향유하며 살고 있었죠. 이들은 블랑이라고 불리고 있구요. 이러한 설정 자체가 확실히 다른 소설들보다는 좀 더 차별성 있는 소설로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가독성. 준수한 편인 문체.
    26편을 두 번 나누어서 읽는데 큰 무리 없이 읽혔습니다. 저도 나름 보는 눈이 까다로운 편인데 눈에 거슬리는 오타도 별로 없었구요. 문체도 유치하거나 어색한 표현 없이, 비문도 많지 않고 묘사능력도 괜찮았습니다.

    3. 독특한 남자 주인공 설정.
    노예라는 남자 주인공이 이 소설과 또 다른 로판들의 차별성이네요. 황제, 공작, 기타 등등의 신데랄라 스토리에 질린 독자님들께 충분히 신선해보일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럼 소설의 발전방향 제시를 위해 문제점들을 논해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문제는 전개방식의 미흡함과 심리 서술의 모호함(내지는 서술 부족), 개연성의 문제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좀 더 언급을 하고 싶은데 전개 자체가 초반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수는 지금까지는 이방인답게 한 발짝 떨어져 사태를 관망하는 태도, 수동적인 느낌이고 젠은 아직 과거가 다 나오지 않았고, 아마도 일부러 그의 성격은 드러내지 않고 조금씩 보여줄 의도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을께요.

    그리고 소설의 전반적인 주제의식도 모호한 편이구요. 수가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하는 내용이라는 것, 그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과의 사랑(이것밖에 없다면 그냥 로맨스라고 생각되므로) 이외에 무언가가 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역시 지켜봐야 알겠죠.

    그럼 구체적으로 편수를 언급하며 문제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미리 염두에 두실 것은 앞으로 언급할 부분은 그 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한 쓴소리이니
    너무 마음상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이 부분을 고치면 훨씬 낫겠다! 싶은 거니까요.

    그리고 저의 언급에 스스로 답을 찾으셨다면 그 부분을 좀 더 소설에서 드러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이 되실 거에요.

    그 고민만으로도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시작합니다.

    ------------------

    3편.

    3편의 전반적으로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수가 여주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감정에 대한 서술이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두번째 모임에서 수가 무엇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끼고 구역질을 하는 것인지, 그 의미가 충분히 드러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의 심리에 대한 서술이 너무 부족합니다. 행동에 대한 묘사만 남아 있어 독자들은 그녀가 무엇때문에 구역질을 하고, 자리를 피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단지 불편했나, 속이 안좋았나, 담배 때문이었나 등등 추측할 뿐이지 모호합니다.

    아홉번째 초대장(9번째 주가 지나갔다는 의미)
    케이틀린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언가 암시가 있는 것 같긴 한데(유자차와 깨진 찻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무언가 복선이라면 복선 느낌이 나게 추가적인 서술이 필요할 것 같아요. 특히 케이틀린의 애매한 미소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지만 답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특히 이 장면에서도 수의 심리에 대한 서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장면 자체가 무엇을 노린 것인지 애매모호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에 대한 심리적 서술의 부족은 독자로하여금 수의 결단이 갑작스럽게 느껴지게 합니다.

    수는 이후 출근하지 않고 모임도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이 세상이 너무나 멀게 느껴집니다. 그녀의 심리에 대해, 깨달음에 대해 언급한 것은 [무언가 결핍된 것이 있다.] 이 한 줄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갑작스럽게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결단을 내립니다.

    분명 큰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겪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어떤 갈등을 느끼고, 어떤 고민을 하고, 그에 따라 어떤 대응을 하는지 심리적 동기가 분명치 않습니다.

    여주가 이 편하고 모든 것이 주어진 블랑체에서 벗어나 지구로 돌아가고 싶게끔 만드는 어떤 강력한 동기가 있어야 소설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끌고 나갈 힘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여기 사람들이랑 어울리기 어려우니까, 이상하니까, 자기 자리가 아니니까 등
    구체적이진 않더라도 무언가 심리적 갈등과 내면적 결론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너무 애매합니다.

    이 편은 좀 더 다듬으시는 게 어떨까요.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생동감/입체감을 부여하면서 이야기 전반에 스토리를 끌고 갈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요.

    4편

    전반적으로 무난합니다. 아무래도 앞에서 수의 동기만 잘 묘사가 되었다면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인듯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케이틀린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3인칭 전지적 작가의 시점인데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신 것 같아요. 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라면 그녀의 생각을 좀 더 서술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케이틀린은 역시 '수'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던지, 그 동안 블랑체를 지겨워하며 떠났떤 블랑들이 결국 이렇게 됐다, 내지는 너도 ~될걸, 뭐 요런 서술이 조금 들어갔다면 수의 여행에 대한 암시가 되거나,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복선/반전 등의 효과도 있을 수 있겠죠. 독자들은 아는데 여주는 모르는 어떤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조금 더 재밌을듯합니다.


    6편
    젠과의 만남과 깨어난 그와의 첫 대면일까요.
    수가 느끼는 불안함이 암시나 복선인지 언뜻 추측해봅니다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3편~14편 (개연성의 문제)

    그냥 스토리만 봤을 때는 큰 어색함이 없어보이지만 읽으면서 어딘가 모르게 허술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앞부분까지는 상당히 판타지 소설치고는, 설정이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꽤 리얼리티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 와서는 그 개연성에 있어서 리얼리티가 많이 훼손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수의 일행을 습격한 델키엘이 그렇게 쉽게 당한 부분도(물론 젠의 시점에서 그가 오만하다는 서술은 있었지만) 개연성이 떨어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이 들어왔다고 위험하지 않은척 한 것, 그러고 바로 죽는 부분(아, 저는 사실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이 좀 억지스러운 내용이 있네요.

    분명 갇혀 있다가 풀어줬다면 아직 젠이 자신의 입장을 정하지 않은 마당에 감시를 할텐데
    곧바로 밖으로 나가서 서신을 가로채온다던지, 대장을 손쉽게 죽이고 빠져나간다던지... 상당히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라 읽으면서 꼭 언급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이야기 전개상 필요하지만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요.

    젠의 선택에 대한 동기도 그만큼 설득력 있게 표현되지 않아서 더 그런 느낌입니다. 분명 젠은 켈트족으로서 상당한 차별과 무시를 받으며 살아왔고,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들과 동족이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면서 합류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그 제안을 거절하죠. 그 이유는 독자들의 예측에는 그가 수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분명 갈등이 발생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갈등이 조금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노리고 그렇게 쓰신 것 같긴 한데 그 갈등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는 것이 차후 그가 얼마나 '수'를 좋아하고, 그녀를 위해 무엇을 감수했는지, 포기했는지에 대한 서술로 이어지면 훨씬 설득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까다로운 거라면 죄송합니다만 이 13,14편은 좀 더 손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젠을 풀어줬다기보단 스스로 몰래 빠져나와서 서신을 가로챘다던가(이런 행동에 대한 이유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왜 그 상황에서 바로 수를 구하지 않고 서신부터 가로채러 나갔는지. - 너무 숨기는 것도 좋진 않아요)

    대장이 꼭 죽어야 한다면 할 수 없지만 들켜서 몇명 죽이고 간신히 빠져나왔다던가 하는 설정 정도가 무리가 없지 않을까요 싶네요.
    지나친 간섭이라고 느껴지시면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3화 - 잿빛심장

    3화를 다 읽고 드는 의문은 왜 소제목이 잿빛 심장인가 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소제목도 있으면 나름 중요하게 보는 편인데, 2화의 자색의 그림자는 젠의 눈동자 색깔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물통과 젖은 머리 에피소드에서 은근슬쩍 드러나는 젠의 마음. 으앙 저도 이런 거 너무 좋아해요.

    작가님의 장단점이 여기서 명확히 드러나는듯 싶어요.
    은근슬쩍 드러내는 데 재능이 있으십니다.

    그런데 소설이 또 설명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 그런 개연성 부분에 좀 더 신경 쓰시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편
    자색 눈동자에 대한 수의 감정이 흉측스럽다는 부분이 상당히.. 의미심장한데 이 부분은 추후 어떻게 풀어가실지 좀 기대가 되네요.

    22편~26편 (전개상의 오류. 시간의 흐름 바뀜이 어색함.)

    작가님이 이미 후기에서 언급하셨지만 22편이 시간상 나중이고 23편부터26편까지는 22편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셨죠.

    굳이 이런 시간 순서로 전개를 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26편까지 가는 내내 들었습니다.
    그냥 26편 다음으로 22편을 빼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이 부분은 정말 앞뒤 연결이 안되는 느낌이라...

    독자 입장에서는 만약 책으로 본다면 한장 정도 읽었는데, 이어지지 않는 장면이라 도대체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신분검사 전에 고민하는 수에게 말을 거는 상단 일행의 장면을 먼저 쓰고 싶으셨다면(굳이 그래야 하는 효과에 대해서도 한 번 더 고민해보시구요)

    먼저 도움받는 장면을 끝까지 쓰시고, 그 사이사이에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회상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그들과의 관계도 이해되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기 때문이죠.

    굳이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아예 22편을 통째로 뒤로 빼서 시간 순서를 맞추는 것이 여러 모로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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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지적사항은 이 정도구요.

    어느 정도 시놉 잡고 쓰신다는 것을, 그렇기에 이 정도 쓰실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전개 방식이나 개연성 검토 시에는 항상 이런 질문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장면의 목적은 무엇일까. 인물을 움직이는 동기는 무엇일까. 이것을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대화/심리묘사/행동)

    이런 것들만 조금 더 염두에 두신다면 좀 더 좋은 글을 쓰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아라에서는 처음 해보는 비평이라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습니다. 문체는 크게 흠 잡을 부분이 없으셔서요.

    좀 더 좋은 글 쓰시길 응원드립니다// 투베 오르신 것 축하드립니다.

    조회수 : 440|추천 1 추천

    다음글 다른 세계에서 시작하는 하나의 리벤지를 연재하게된 yesir세닉입니다 yesir세닉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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