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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격전진 15호. 카라드엘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
    돌격전진 추천 8/2013.11.09
    이번 비평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실천비평입니다. 만일에 대한 사태에 대비하여, 먼저 하나의 구명줄을 던진 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비평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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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평이란 문학 작품을 정의하고 그 가치를 분석 하여 판단하는 것. 작품과 작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며, 시대 별로 그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비평엔 왕도는 없으며, 그 것이 완벽한 정답이라고 해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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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으셨죠? 비평이라고 정확한 정답이란 건 아닙니다.
    자! 도망칠 수 있는 든든한 구명줄도 만들어 놨겠다. 바로 들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비평할 작은 NT nover 란에 연재 되고 있는 카라드엘님의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입니다.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는 삶에서 낙오한 된 청년이 자살을 함으로서 생을 마감하려고 했지만, 도리어 일본 AV 여배우의 몸에 들어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제일 느꼈던 것은 과연 내가 이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고,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 나만의 주관적 잣대로 평가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들이었습니다만, 뭐 세상에 모두가 공감하는 비평 따윈 있을 수 없으니, 일단 내질러보겠습니다.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의 글 전개 모토는 일상적인 치유물, 거기에 TS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전이물입니다. 주인공이 AV 여배우로 몸이 바뀌며 겪는 일상들과 소소한 에피소드로 전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여태 보았던 소설 중 상당히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배경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AV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 배경, 이야기들을 소설로 전해주신 카라드엘님에게 박수를 치도록 하겠습니다.








    AV배우가 받는 총체적인 연봉들에, 제작하는 과정, 기타 등등의 잡지식을 제게 안겨 주신 이 분은 실무영어과 출신이심에도 불구하고 AV 업계 종사자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을 가지셨습니다. 인터넷을 살펴봐도 쉽게 찾을 수 없는 AV의 숨은 뒷얘기를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쓸 수 있으신 건지, 보면 볼수록 감탄만 나올 뿐입니다.

    (혹시 이 분 컴퓨터에 100테라 크기의 두루미 폴더가 있을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조아라 남성분들은 원활한 욕구해소를 위해 이분과 친분을 만드시는 걸 적극 추천 드리겠습니다.)




















    자! 이쯤에서 AV, 우리나라에선 성인들이 보는 야한 비디오라는 이름의 영화 장르를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av란 성인용 비디오 (Aduit video) 의 영어 약자입니다.
    성인물 중 한 종류가 아니라, 성인물 그 자체를 말하는 거죠.






    av의 역사는 198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과거 미국에서 활동하던 여배우와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던 여배우로 시작된 일본 포르노 사업은 인종차별로 출세 할 수 없었던 북해도 출신과 식민지 삶을 산 재일동포들의 주 무대였다고 합니다.





    1992년. 단순한 포르노 영화 취급을 받던 AV는 미유키 사오리, 미요시노 토모미 같은 기라성 같은 여배우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제 1의 황금기를 얻게 됩니다. 이들의 활약으로 더러운 3류 영화, 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싸구려 영화로 인식 받던 포르노 산업이 B급의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또한 1995년. 제 2의 황금기가 열리며 ‘마쯔이의 연인’ 아리가 미호, 시라이시 히토미등의 유명한 여배우들이 등장하여, 앞서 음지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AV 문화를 양지로 끌어당길 수 있게 만든 선구자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대 망의 1998년. AV 역사상 위대한 두 인물이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나루토에 등장하는 3대 닌자처럼 이들은 AV계의 2대 배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유리 사리토시는 조금 햇볕이 드는 양지에 나왔다고 해도, 여전히 더러운 직업이라고 천대받으며 인정받지 못했던 AV 배우들을 CM, TV 등에 출연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AV계의 어머니라 불리는 전설적인 여배우며,

    쿠르미 모리시타는 AV 아이돌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팬덤을 AV 배우들이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 유명한 배우라고 합니다.










    이 둘의 활약으로 그 동안 음지에 있었던 AV 산업은 점차 양지의 세계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AV 배우에 대한 직업 인식 변화로 AV 배우들의 대우가 좋아지면서
    아이다 유아, 이즈미 하세가와, 같은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의 여배우들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나츠메 나나 같은 아나운서 출신부터 시작해 그라비아 아이돌, 그리고 기타 일본 연예인들 중 일부가 AV 산업에 뛰어 들고 있다고 하니 과거에 비해 얼마나 AV 산업이 성장했고 그 인식을 바뀌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 세계 성인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970억 달러, 대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의 총매출을 뛰어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한국 성인 콘텐츠 시장은 2005년 기준으로 257억 3000달러, 중국의 이어 전 세계 2위라고 합니다.......8년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성장했을지..........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작은 나라지만, 참 대단한 나라입니다.









    AV 산업의 대표국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엔 유명 AV 회사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회사론 SOD, S1, MOODYZ, PINK PUNCHER 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하게 많은 AV 회사만큼이나 AV안에서의 장르들도 여러 가지들이 있는데요.

    (아.......이걸 조아라 비평란에 올려야 하나........이거 노블레스감 아닌지 걱정되지만........일단 지르겠습니다.........)








    로리타들을 겨냥하여, 교복으로 분장한 여배우를 사용하는 로리물.
    여성과 남성이 아닌, 여성과 여성의 관계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레즈물.
    한 인격과 육체를 조교하며 정신적으로 굴복시키는 쾌감을 중점으로 둔 조교물.
    일상생활에서의 환상을 자극시켜 사용하는 근친상간물.

    그리고 페티쉬, 수간물, 강간물, 코스프레물 등등 엄청 많은 장르가 섞여 있습니다.


    (.........꾸잉.........정말 싫다..........)










    자. 이정도로 AV에 대한 조사를 마치도록 하고, 이 작품에 대한 아쉬운 부분을 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조사해온 AV 관련 자료들을 보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AV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렇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사람들에게 천대 받는 AV라는 장르도 역사와 여러 가지 사건들이 존재하며, 종류도 무척 많구나!‘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 는 AV 여배우가 된 주인공이 이곳저곳에서 에피소드들을 풀어헤치는 소설입니다, 처음 카라드엘님의 작품을 볼 당시엔 해박한 지식과 새로운 사실들을 깨닫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AV에 대해 몇 가지 조사하고, 그 장르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니, 이 주제로 덧붙일 수 있는 스토리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혀 생소한 소설을 쓰시고 계시는 카마드엘님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셔서 AV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들을 추가 시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듭니다.




    물론 이 소설이 단순히 AV에 대한 사실이 아닌, AV 여배우가 가수의 길을 달려가는 목적을 가지고 가는 소설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AV에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를 더 붙였으면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유익한 소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 AV에 대한 설명도 끝냈겠다. 이제 작품을 뜯어보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은 조아라에서 보기 드문 희소한 가치의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허나 그 밑바탕부터 철저하게 잘못 계산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얘기 지금부터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작가님은 남성이시기에 여성에 대해 표현할 자신이 없어 TS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 작품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수긍이 가는 내용이긴 하나, 이 소설을 보면 볼수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TS로 갈려고 하는 것일까? 그러기엔 좀 아까운데?’







    작품의 서술 형식부터 전개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아니 약간 있긴 했지만, 선작수, 추천수, 조회수에 비하면 상당한 수작에 꼽히는 작품이었습니다. 허나 말입니다. 제가 전 비평에서도 말했듯이 TS라는 장르는 태생적으로 최대의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독자의 층을 묶어버리는 장벽이란 단점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마니아가 아닌 이상 꺼려하는 게 TS라는 소설이라는 겁니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BL들을 혐오하듯 여성들 중 일부도 TS 장르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그런 TS 장르 소설은 정확히 어떤 것일까요?









    밑의 내용은 자게에서 판타지 마법사님이 자문해주신 TS에 대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이 비평 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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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마법사 2013-11-08 00:07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GL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강한 포지션인 남자가 -> 약해짐.
    항상 강한 척 숨겨왔던 남성본능이 약해지거나, 귀여워짐. 대부분의 TS화의 경우 책임감이 약해지거나 능력부족으로 남에게 휘둘리는 부분이 많음. 휘둘린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일어나는 일에 대한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임.

    또 다른 유형이 있다면. 카리스마 있고 강력한 여성이 되는 것임. 이 경우 남성이 보았을 때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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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판타지 마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TS 소설은 말 그대로 남성이 여성이 되는 소설입니다.
    판타지 마법사님의 말처럼 그 스토리는 대체로 이 두 가지로 흐르게 됩니다.





    (1)완벽히 여성화가 되어버린 가녀린 남성의 스토리
    (2)여성이지만 남성의 정신상태를 가진 여장부의 스토리






    이 중 이 소설은 정확히 어떤 스토리로 흐르고 있을까요?
    정확하게 1번의 스토리로 흐르고 있습니다.
    헌데 이게 좀 곤란한 부분이 많습니다.






    정확히 1번 같은 스토리는 분명 TS 소설 중에서도 제일 인기가 많고 충성도가 높은 팬들이 결집되는 스토리임이 분명하나 이 소설엔 그 팬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들이 빠져있었습니다. 제가 전 비평했던 에얄에 철퇴라는 게시물을 다시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TS 소설은 뭔가 짓밟히기를 원하고, 고통 받기를 원하는 마조히즘 성향의 남성들이 선호하는 장르입니다.









    본래 TS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여기에서 괴롭힘 당하고, 저기에서 괴롭힘 당하며 독자들의 기분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불행히 이 소설은 그런 마조히즘 성향의 남성들을 충족시키는 사디즘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무난한 주인공의 성장과 그 과정이 작품을 밋밋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입니다. 19화부터는 주인공이 모르는 남성 두 명에게 XX를 당하는 일을 겪게 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도 너무 늦었을 뿐만 아니라, 그 수위는 너무 낮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작가님은 자신의 장르가 가진 최대의 장점을 모르고 지나치셨다는 소리가 되겠습니다.







    더구나 제가 더욱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작가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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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성격은 XXX를 모티브로 짜보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ts를집어넣을수 밖에없었지요 전 남자라 여자마음을 잘모르니까요. 그렇기에 인칭시점도 타인의 속마음을 알수없도록 1인칭으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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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여서 여자의 마음을 몰랐기에 TS를 집어넣었다는 설명은 참으로 의문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본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 는 지극히 여성적인 주인공의 스토리로 흘러가는 소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TS된 주인공의 성 갈등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TS 소설의 특징 중 하나가 성이 바뀐 주인공이 고민하는 심리적 내면갈등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런 심리적 내면갈등상태의 설명이 지극히 적습니다.
    3화에서 단 2줄로 짤막하게 설명하셨을 뿐입니다.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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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소설처럼 TS로 빙의대서 내몸을 보고 하악댄다던지 부끄럽다던지 하는 마음은 전혀 생기지않았다. 처음에 그런일을 당하면서 시작해서인가 내 성격자체가 문제인가 그저 춥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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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 보이시죠? 작품 드문드문 오타와 비문 있습니다. 퇴고 부탁드립니다.)








    그 이후로 주인공이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고민하는 것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철저하게 여성화가 되어 버리죠.
    그 이유는 소설 안에선 은수의 기억에서 아즈미의 기억이 조금씩 흡수되어 버린 이유라고 나름 설명하시는데,
    흐음.......심리적인 내면갈등이 그다지 없는 TS 소설이라........이건 앙꼬 없는 찜빵으로 비유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그러실 거면, TS 장르가 아닌, 여성에서 여성으로 건너가는 선택을 하셨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랬으면 독자들의 진입 장벽이 한결 나아지니까요.

















    수위에 대한 설명도 해보겠습니다. 이 소설의 수위는 AV라는 기본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 답지 않게 무난한 편입니다.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성행위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봤을 때 작가님이 소설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허나 소설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 는 일반 연재보단 노블레스 연재 수위가 더 어울리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기본 베이스부터 이야기 전개까지 노블레스로서 갖춰야 할 중요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은 남자치곤 무척 감상적인 분이십니다. 작가님이 서술하는 글의 형식만 봐도 다크 하게 가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인지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정에 굶주린 전형적인 고독한 여인상입니다. 어둡게 가는 분위기에 정에 굶주린 여자라, 거기에 AV 배우 출신,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의 방향성을 봤을 때, 일반 보단 노블에서 그 장점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설 6화를 보면 아즈미의 팬이던 구로다란 고등학생이 그녀의 집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헌데 그 아이와 친해진 계기가 단순히 스타와 동경하는 팬의 사이만으론 너무나도 어설프고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즈미를 위해 행동하는 구로다는 호구 그 자체였습니다. 동경하는 스타를 위해 여러 가지 호의를 베푸는 구로다,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은 아즈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 소년과 친해질 수 있었는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하게 써주셔야 했는데 작가님은 그 것을 못하셨습니다. 만약 노블레스로 돌렸다면 어땠을까요?




    인간이란 지극히 복잡하면서도 너무나 단순한 생물입니다. 그리고 그런 인간이 다른 인간과 친해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쉽고 간단한 방법은 바로 SEX, 다시 말해 섹스라는 것입니다. 이 소통 방법을 작품에 전개시키셨다면 글의 흥미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고 보다 독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중요 포인트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작품 설정에 대한 오류도 존재합니다. 이 소설에서 아즈미의 할아버지는 한 마을을 통째로 관리해 손녀를 감시할 정도로 뒷세계 거물입니다. 거기다 누구보다도 고집이 세고, 권위적인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아즈미가 강압적으로 AV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지켜주지 못했던 걸까요? 그리고 그녀가 AV를 계속 찍게 내버려 두었던 걸까요? 이러한 설정 부분이 심하게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글의 전개 속도가 느린 것은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을 신경 쓸 정도로 필력이 나쁘시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이 소설은 현실화에 치중한 나머지 작품의 재미를 배로 만들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놓치고 있습니다.
    그 터닝 포인트라는 것은 일종의 떡밥, 그리고 보호 장치들입니다. 제가 짤막한 소설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퀄리티가 구린 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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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돌격전진의 일상


    그녀는 펜을 굴렸다. 스마트폰에 보이는 글을 읽다 한숨을 내쉬었다. 그 후 노트북 자판을 두들겨 여러 가지 느낀 점들을 적어 내렸다. 하지만 의도했던 것이 안 나왔는지 다시 고개를 젓는다.

    도대체 어떻게 접근해야 모두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까. 지루한 글이 되지 않을까. 자신의 평가가 과연 맞는 것인가.

    한참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조용히 컴퓨터 음악 재생플레이어를 틀어본다. 스피커 안으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 바이올린 소리가 맘에 든 모양인지 거실 한 가운데서 가만히 꽁냥 거리고 있던 고양이가 쪼르르 달려왔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야옹이 머리를 쓰다듬은 그녀는 도저히 결론이 나오지 않는 듯 자리에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활짝 피기 시작했다.

    “이거 골치 아프네. 어떻게 까야 되지?”

    그녀는 새롭게 들어온 작품의 비평 요청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았다. 평소 그 소설의 애독자여서 그런 건 아니다. 그 것보다 무서운 건 바로 무시무시한 후폭풍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한 번 시험해 볼까?”

    그녀는 자신이 JOARA에 활동하는 7개의 부 캐릭터 계정 중 제일 미련 없는 것으로 접속해 비평 요청을 신청한 글의 최신화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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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냥이: 대탈출 너무 허접하지 않음? 필체도 완전 허접이고, 후반부 가면 완전 쓰레기 소설 됨. 이 딴 소설 왜 읽는지 모르겠슴. 울 위대하신 혈맥 작가님의 발가락에 때도 못한 소설이 노블레스 된다고? 웃음만 자꾸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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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멘트를 올린 후 데워지고 있는 커피포트를 든 그녀는 그 안에 든 내용물을 빨강 망토 차차의 로고가 그려진 머그컵 위에 담아나갔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에 취해 정신이 차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천천히 커피 한 잔의 행복함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낸 그녀가 다시 컴퓨터 앞에 차분히 앉는다. 마우스를 딸깍이며 자신이 올렸던 글의 해당화를 확인하는 그녀. 이미 여러 개의 코멘트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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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칭: 어그로꾼에게 먹이 주지 마세요.

    nise: 어그로꾼에게 먹이 주지 마세요. x2

    수련: 하아. 정말 웃기는 분이네요. 당신이 뭔데 저희 작가님한테 욕하시는 건가요? 판마님 만큼 글도 못 쓰는 주제에 막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인격이 보이네요.

    양모군: 냥냥님. 님 글 캡쳐했뜸. 자게에 올리러 가야지~~그리고 신고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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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멘트를 올린 지 5분도 안 돼서 이런 반응이 나오다니, 아무래도 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충성심은 예상했던 결과 그대로였다. 답답해져가는 마음만 느끼며 조아라를 나가려던 그녀는 방금 막 생긴 코멘트 표시를 발견하곤 새로 고침 버튼을 딸깍 하고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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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드엘: 돌격전진님 안녕하세요. 전 비평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항상 고생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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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맙소사.”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는 것에 당황한 그녀는 재빨리 자신이 쓴 코멘트를 삭제했다. 심장이 콩닥거렸다. 아무리 네이버의 유명한 어그로꾼 생활로 단련된 그녀의 철의 멘탈도 이런 일을 겪으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떻게 알았지. 내가 돌격전진인걸........ ”

    전 비평에서 자신의 부캐를 공개했던 사실이 있었지만 건방증이 심한 그녀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자신이 작성한 비평 글을 훑어보던 그녀는 순간 딩동 거리는 초인종 소리에 걸음을 옮겼다.

    “누구세요?”

    인터폰을 보니 익숙한 얼굴을 가진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남편이다. 그녀는 서둘러 현관문 앞으로 달려가 집에 들어오고 있는 그 이를 맞이했다. 편집일이 잘 안된 모양인지 남편의 얼굴은 몹시 어두워보였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그러게. 좀 늦었어.”

    몹시 지친 모양인지 거실 소파에 털썩 앉은 그에게 그녀가 조용히 다가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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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접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만, 어때요? 여기서 제가 놓은 장치를 발견하실 수 있었나요?
    눈썰미 있는 분들은 짐작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설에서 사실적 고증이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분명 정신 나간 미친 작자임이 분명합니다. 현실성이야 말로 소설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기 때문이죠. 허나 판타지 소설, NT 노벨 같이 킬링 타임으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설들은 다릅니다.
    이들은 보다 나은 재미를 위해 약간의 가상 장치가 필요 합니다.







    아즈미가 가수가 되는 길을 걷는다고 하셨지만, 지금까지 그녀에게 주어진 건 할아버지의 세력 외엔 없었습니다.
    또한 복선이라 할 만한 것도 14화에 나오는 던전 앤 파이터 부분 밖에 없었고요.






    양산형 소설이 아무리 까임을 받고 비판을 받아도 인기가 많은 이유는 그 안에 주어지는 가상 장치의 영향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가상 장치라 말한다면 무협에서는 기연, 판타지에서는 전설의 무기, 퓨전 소설에서는 초능력. 이렇게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떡밥이라 불리는 복선, 반전 등도 작지만 이 목록에 들어갑니다.







    물론 이 소설에서 이런 먼치킨적인 능력들을 보여 달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주인공 아즈사가 더욱 빛날 수 있게, 그리고 이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이 더욱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의 재미를 플러스 시킬 수 있는 가상 장치들을 조금만 더 만들어 달란 소리입니다.
    예를 들면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이라던지, 혹은 AV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천부적인 카메라 디텍터 능력 같은 걸 말입니다. 지나친 현실화는 일부 젊은 독자들에겐 지루함을 줄 수 있으니 그 점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직도 완벽하게 확신이 서지 않기에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이 두 가지 잡설만 내뱉고 총총히 떠나볼까 합니다.










    먼저 첫 번 잡설은 동화 현상법이라는 겁니다.





    동화 현상법이란 주인공에게 자신의 처지, 상황, 버릇 등을 부여해서 소설을 작성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적게 잡아선 작가의 경험담과 과거, 보통으론 작가의 현재 상태, 심할 경우엔 작가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예상을 토대로 적은 글쓰기 방식입니다. 그만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방식이긴 하나 심각하게 몰두할 경우 그만큼 단점이 뚜렷해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단점으론 작품의 틀이 비좁아지는 현상과 작가와 동화된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이 망가지는 현상을 초래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 글의 개연성이 없어지고, 작품의 변칙성이 사라지며, 내용 전개와 그 방법들이 한 주인공에게만 치중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작품의 다양성이 없어지고, 결국엔 한 개성의 캐릭터만 좋아하는 독자들만 남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잡설은 작가의 변덕이라는 법칙입니다.




    작가의 변덕이란 글 쓰는 사람의 변화로 인해 그 글의 스토리 노선이 바뀔 수 있다는 가상적인 이론입니다.



    작가의 유형은 2가지가 있습니다.


    (1) 멍하게 컴퓨터에 앉아 손이 흘러가는 데로 써나가는 유형.
    (2) 중요 스토리, 엔딩, 캐릭터들을 미리 정해두고, 그에 맞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유형




    이 중 첫 번째는 순간의 센스와 상상력만으로 글을 써가는 유형입니다. 이런 유형들은 대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스토리들을 만들어내고, 진행해나가는데 가히 천재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작품의 흐름이 명쾌하고, 대체로 글의 성격이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두 번째 유형 같은 경우는 다시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A. 중요 스토리 중간에 문뜩 떠오른 에피소드들과 이야기들을 추가로 집어넣는 유형.
    B. 일편단심 무작정 생각했던 대로, 그 이상의 추가사항은 결코 적지 않는 불도저 유형.




    이 A와 B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며 그 중간의 경계에 서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얘기했던 1번 유형과 2번 유형이 혼합된 글‘쓰기를 하는 사람도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숫자는 극히 적을 뿐이지만요.







    작가의 변덕은 양날의 검과 같은 것입니다.
    한 순간의 변덕으로 인해 애초에 생각했던 스토리 노선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 스토리가 로또가 될지, 혹은 돌덩이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지만,






    조심스럽게 얘기하건데 첫 번째 유형의 작가들에게 양날의 검은 그야 말로 완벽한 무기입니다. 애초부터 변덕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허나 두 번째 유형 작가들에겐 이득보단 실이 더 많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생각해놓은 스토리 노선이 단 한 번의 변덕으로 미묘하게 변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한 작가가 소설을 썼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생각했던 내용이 아닌 글을 써버렸습니다. 전혀 달라진 글의 흐름에 삭제 버튼을 누르려던 찰나,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쓴 글을 읽어봅니다. 읽어보니 재미있습니다. 다시 쓰기는 귀찮고, 쓴 것도 괜찮게 나온 것 같으니 그냥 올려버립니다.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코멘트를 달아줍니다. 그럼 작가는 신나합니다. 하지만 만족하고 잠을 자러간 작가는 깨닫지 못합니다. 그 자그마한 글에 의해 자신의 스토리 노선이 바뀌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자아!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작가는 추가로 붙인 에피소드를 아무런 생각 없이 올렸지만, 작품의 흐름을 유지하기 하기 위해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의 노선이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하나의 미묘한 틈이 생기는 겁니다. 이 작은 틈은 점차 연재를 계속해나가면서 크게 변해가고 그렇게 된다면 작품이 원래 지향했던 목적지가 아닌 전혀 다른 목적지로 가야한다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흐름을 강제로 맞추려다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불상사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유형의 작가 분들은 작가의 변덕이란 법칙을 양날의 검으로 생각하시고 아껴두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것으로 두 가지 잡설까지 모두 끝났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가 작가님에게 해당 사항일 수도 있고, 모두 틀렸을 수도 있겠네요.

    하기야 저 역시 인간인 이상 카라드엘 님의 마음을 훤히 꿰뚫지는 못하는 게 당연합니다.
    이 중 한 가지만이라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만.......아무튼 간에 이상으로 비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카라드엘님에게 도움이 된 글이었으면 좋겠군요.
    그럼 쓰는 작품 잘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추신1-

    최근에 올려주신 21화와 22화 잘 읽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 볼 때 제일 실망스러운 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작가님이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신2-

    AV에 대해 알고 이해했다고 해도, 남편이 그걸 보는 걸 들킨다면 빗자루로 혼내줄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괘씸하거든요.
    물론 저희 남편은 지금도 저한테 퐁당~하고 빠졌기에 그럴 일은 죽어도 없겠습니다만........후후후. 만약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미리 단단한 빗자루 하나 구입해놔야겠네요.



    -추신3-

    이틀 동안 기다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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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글 다른 세계에서 시작하는 하나의 리벤지를 연재하게된 yesir세닉입니다 yesir세닉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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