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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egreen님의 어느 날을 읽었습니다.
    잉다잉다777 추천 0/2013.05.04



    장르는 BL.
    게다가 좀비물입니다.
    비평 신청 쪽지를 받고 신나서 책상을 마구 두드렸습니다. 밑은 비평신청 글입니다.

    <<아마도 bl이란 쟝르의 특성과 제글[어느 날]의 매니아적인특성, 공포물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잉다잉다님의 조아라 비평게시판의 글들을 읽고 저도 조심스럽게 신청해봅니다. 사실 조아라자게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어서 이렇게 쪽지로 신청 받는게 아닐 수도 있겠죠.
    그저 단하나 제게 필요한 것은 객관적으로 제글을 통렬히 비판해줄 수 있는 분이 정말 간절합니다.>>

    사실 쪽지 보고 쫄았던 게, 제가 이제까지 글 쓰는 분들을 뵈었을 때 제 글은 비주류, 매니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을 하고 다니시는 분들 중에서 글 잘 쓰는 분들은 뵌 적이 없었어요. 모두 그 탓을 하면서 모든 문제를 그곳으로 넘기시거든요.

    그래서 저도 매니아적인 BL을 썼지만 조금 쫄았는데, 어느 날은 일단 첫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비평했던 소설 중 가장 재미 있었고, 그리고 문장도 괜찮았습니다. 사람을 지치게 하지 않는다는 것, 이건 참 좋은 거예요.

    칭찬할 점.

    1) 읽는데 지치지 않는다.
    2) 초반에는 글을 쓸데없이 꾸미지 않아서 보기가 좋았다.
    3) 섬세하다. [설정이]
    4) 이것저것 상당히 신박한 소재였다.




    그럼 칭찬 끝.

    칭찬의 시대는 끝나고.
    통렬한 비판의 시대가 도래하였도다[?]



    비평할 포인트.


    1)다소 어색한 대화. + 인물의 말에 감정이 실리지 않은 느낌이다.

    -그녀는 안전한 곳에 있어?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울면서 말하는 장면.]

    너는 철영이가 아니야. 그 아이는 죽었어. 폭탄이 마구 터진 날 우리들이 숨어 있는 곳에 아저씨들이 들어왔을 때. 철영이는 멍청한 누나를 지키려다 죽었어.
    동생의
    몸에서 피가 게속 나왔어.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누비옷도 동생의 피를 다 빨아들이지 못해 솜옷이 질척거려도 흐르는 피가 더 많았어 철영이는 죽었는데, 나쁜 놈들이 철영이가 굶어죽었다고 말하라고 했어.
    철영이는 살해당했는데 바보 같은 누나를 짐승들한테 지키려다 죽었는데 피가 바닥으로 가득 스며들어 황토 흙바닥이 검은색으로 보이는데 굶어죽은 사람이 피를 흘릴리 없는데. 철영이의 몸보다 바닥에 스민 피가 더 따뜻했어. 내 동생이 죽었어."

    울면서, 자기 동생이 죽은 것을 말하고 있는데 너무 담담합니다. 적어도 느낌표라거나, 무슨 감정의 표현이 보여야 되는데, 그냥 담담하게 쭉쭉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 동생이 죽었어! 뭐 이렇게만 해도 되는 걸, 그리고 전체적으로 대사가 다 그렇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담담해서 앞의 묘사가 없으면 할머니가 서러우신 건지, 어쩌신 건지도 알 수가 없더라구요.


    어색한 대화는 14회의 소년의 말에서도 그런데요.

    "선생님은 우리를 구해주셨습니다. 저는 학교 다니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 부분입니다. 윗부분처럼 다 쓰려고 했는데 패스. 인물들의 말투를 가만히 보세요. 그리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 말하는 걸 들어 보세요. 그린님의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의 말투는, 마치 뮤지컬에나 나올 법하게 어색해요. 그렇다면 뮤지컬에 나오는 말투란 어떤 것인가.

    미끄럽지 않은 번역. 거기에 여자를 지칭할 때 '그녀'라는 말은 안 써요. 그 여자, 친했던 사이라면 이름을 부르지... 작가님의 관찰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드라마에서 할머니들이 악쓸 때 어떤 느낌인가, 사람들은 어떻게 말하는가. 좀비물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합니다. 현실적일 수록 좀비물은 더 집중 되거든요.


    2)이해할 수 없는 진행.

    제가 지적하는 진행은, 어? 하는 부분입니다. 갑자기 어느 순간 장을 넘기면 장면이 완전히 변환되어 있는데다가 뚜렷한 설명도 되어 있지 않아 몇 번이고 읽게 됩니다.

    예로 준석이랑 할아버지, 여자애가 방 안에 있는 부분이나 약사가 등장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설명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정확히 무슨 일을 당했고, 아니면 상징적인 의미라도 나와야 하는데.

    주인공이 얘네한테 덤볐어. 방에는 여자애와 남자 둘이 있었지. 남자 둘이 나빠! = 남자 둘이 여자애 희롱. 뭐 알 수는 있겠지만 더 친절하게, 바닥에 여자애의 옷이 뒹굴어 있었다. 이렇게 해 주셨음 좋았을 텐데요.

    약사한테 음식을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 구해왔다.-> 약국 문이 갑자기 닫혔다.-> 주인공은 도망쳤다. -> 나중에 약국이 부숴져 있었다고 다른 일행들이 주인공을 구하려 오며 전해 주었다.

    뭐지?
    약국에 좀비가 쳐들어 와서 약사가 주인공 구해주려고 셔터를 세게 닫은 건가? 아님 뭐지?

    했더니 후기에 설명을 하셨더라구요.
    후기에 설명하는 건 굉장히 안 좋은 버릇입니다. 강조하겠습니다. 절대 후기에 설명하도록 글에 설명하면 안 됩니다. ㅇㅇㅇ 그럼 그 글은 실패한 거예요.

    "미안합니다!"
    "그냥 꺼져!"

    라고 말하고 약사가 문을 닫았다. 뭐 이런 부분이라도 넣어 주셨음 이해가 더 쉬웠고, 후기에 굳이 설명 하지 않아 주셔도 되었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글의 일은 글속 안에서 해결을 봐야 해요. 그걸 후기까지 끌고 나가면 못된 버릇만 생깁니다. 충분히 설명을 했다는 가정 하에, 완결이 난 후에 이때는 이런 느낌이었죠- 이런 걸 노리고 써봤습니다. 하고 후기에 쓰셨던 것처럼 설명하는 건 괜찮은데, 불친절함->그리고 후기의 친절함은 반드시 피해야 할 요소입니다.



    3)후반, 글에 몰입이 떨어진다.

    초반은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초반은 그 집에 있다가 네 명이서 같이 나오는 부분이요. 그런데 약사가 나오는 부분부터 갑자기 몰입도가 확 떨어지더라구요?

    거기서부터 20화까지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멍하니 읽었습니다. 당췌 글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 지적할 부분이 없나만 찾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좀 늘어지더라구요.


    4)후반으로 갈수록 글의 꾸밈이 늘어난다.
    초반에는 깔끔하고 적당해서 보기 좋았는데, 갑자기 뒤로 갈 수록 글에 군더더기가 많아지더군요. 그래서 초반에는 크게 안 거슬리던 어색한 인물과 인물의 대화도 뒤로 갈 수록 거슬리더라구요.

    다른 소설의 경우에는 제가 하나하나 집어 드렸는데, 작가님은 적어도 글을 잘 쓰시는 분이니 집어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번 자기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처음에 비해 글이 늘어지지는 않았나?

    -대사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쓸만한가?[위에서 언급했듯이 좀비물은 현실성이 짙을 수록, 몰입도가 올라갑니다.] 입으로 한번 소리내어 읽어 보세요.

    -대사에서 그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고 있나?

    -독백에서 주인공의 감정이 느껴지나?

    이상욱에게 강간 당할 위기에 처한 부분에도 주인공은 지극히 담담해 보였습니다. 지금 강간 당하게 생겨서, 그렇고 그런 위기에 처한데다 그의 크고 아름다운 것이 닿는 것 같은데

    어림없는 소리, 놀고 있네. 아무 짓도 안하겠다고? 삼십줄의 남자에게 '오빠 믿지?'가 통하리라 여기는 거냐고

    아무리 노아가 주물주물 거려서 익숙해졌다고 해도.... 글쎄요. 주인공은 그냥 너무 덤덤합니다. 초반에는 그래도 쾅- 하는 일이 생기면 깜짝 놀라고, 버거워 하는 것도 느껴졌는데, 뒤로 가면 그냥 감정이 안 보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든 덤덤. 덤덤. 해서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느 날은 1인칭.

    주인공의 독백이 글의 박진감, 재미를 다 이끌어 나갑니다. 슈퍼 중요하죠.

    그리고 괄호치고 (어린시절 사용했던 애칭)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로 다음 편을 보니 그냥 친숙하지만 오랫동안 불리지 못했던 호칭- 이라고 나오는데 굳이 괄호를 치면... 뭐라고 할까.

    표현을 못해서 그렇게 한 것 같아 보인다고 하나. 그래서 전체적으로 글의 질을 떨어뜨리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뒤에 설명도 하셨는데 앞이 또 하시니, 두 번 도는 귀뚜라미 보일러도 아니고, 쓸데없이 두 번 설명이 되네여.


    그리고 24회의 남자의 독백처럼, 긴 독백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무턱대고 긴 독백이 나쁘다는 건 아니구요. 쉬지 않고 이어지는 독백은 되려 집중도를 떨어 뜨리거든요.

    그린님이 그때 그 독백을 한 문단씩 떼셨지요? 그 부분마다 주인공이 남자를 보면서, 남자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는 듯 손을 맞잡고 부르르 떨었다. 라던가 하는 주인공의 생각이나, 아니면 주인공이 보는 그 사람의 모습을 중간중간 넣어 주시면서 적절히 끊어주시고, 조금 길이를 조절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로

    후기에 (웃음)을 쓰셨길래 말씀 드리는 건데, (웃음)은 (笑) 같은 것으로 일본식 표현입니다. ~ 랄까 같은 것처럼요.

    랄까, ㅇㅇ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웃음) 이런 거요.
    그래서 일본어체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면 굉장히 좋지 않아 보여요. 그러니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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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글 다른 세계에서 시작하는 하나의 리벤지를 연재하게된 yesir세닉입니다 yesir세닉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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