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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쉬브라운 작가님의 얼라이언스
    슬리핑캣 추천 0/2013.03.15
    일단 5편까지만 읽었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평을 내리자면 처녀작이라는 점에서는 이 정도 퀄리티의 글을 쓴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지만 어디까지나 처녀작으로서의 평일 뿐, 처녀작이란 것을 배제하고 평을 내리자면 표현 면에서 상당히 부족한 작품입니다.

    우선 구성 면에서는 책잡을 곳은 그다지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고작해야 5편 밖에 읽지 않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흐름상 밝혀질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개연성도 지켜지고 있고 SF의 정석을 보는 듯한 기술에 관련된 서술은 공부를 충분히 하셨단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표현에서 모처럼 좋은 구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적으로 아마 모바일 연재로 인해서 벌어지는 것으로 생각되는 수많은 오타와 뛰어 쓰기 오류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배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모음 ‘애’와 ‘에’가 쓰일 곳을 틀린 빈도수는 오타라기보다는 거의 일부러 그렇게 쓰는 건 아닌 지 싶을 정도로 많았고 오타에는 그런대로 너그러운 성격임에도 조금 짜증이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아마 저보다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이 소설을 멀리하는 원인이 될 정도입니다.

    또한 서술어 호응이 어색하거나 흐름상 어색한 문장이나 단어들이 많은데 3,4편은 SF 관련 서술이 많아 저는 SF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배제하고 1편부터 그런 부분을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1편부터 시작한다면 ‘비가 올 것 같은 하늘~ 않았다.’라는 문장에서 ‘않았다’라는 서술어는 현재의 상황이고 ‘비가 올 것 같은’은 과거에 했던 예상입니다. 만약에 현재 상황을 살리려면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이었지만’으로 고치시는 것이 좋고, 문장의 분위기를 살리려면 ‘비가 올 것 같던’으로 고치시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아내가 했던 말을 회상하는 부분인 ‘슬퍼한다고~말이다.’는 전체적으로 문장들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이건 작가님이 어떤 분위기를 살리려고 한 건지 알 수 없으므로 어떻게 고쳐야 하는 지에 대한 제시는 하지 않겠지만 조언을 한다면 문장들의 순서를 재배치하거나 ‘안긴문장’을 사용해 따로 떨어진 문장들을 합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물차를 타고 자식들이 독립하고’ 이 부분에서는 고물차를 탄 것은 현재이고 자식들이 독립한 것은 과거이니 ‘~고’가 연속적으로 사용되면 시간적인 면에서 어색합니다. 문장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고물차를 타고, 자식들이 독립하고’같이 쉼표로 두 표현을 분리시키거나 ‘고물차를 타고 자식들이 독립한 뒤로’처럼 시간 구분이 명백하게 될 수 있는 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어서 ‘그 베트콩은~되었다’의 부분은 솔직히 괜한 트집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주인공이 기절한 이후의 서술에서 시점이 1인칭인 것을 감안한다고 볼 때, 마치 직접 보았다는 듯한 표현은 어색합니다. 기절하고서 전시 상황을 볼 수 있을 리 없으니까요. 게다가 뒷부분을 보면 눈을 뜬 것은 치료용 막사 안이니 벌집이 된 것을 직접 확인했을 리 없을 테니 ‘되었다고 들었다.’ 등으로 쓰시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계속 이어서 ‘그 나이 또래가 그렇듯 친해졌다’ 이 부분, 서술어를 수식하지 않은 탓에 의미상으로는 어색해진 문장이 되었습니다. 친해지는 것은 같이 다닌다면 어떤 나이 때 이든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그 나이 또래’가 친해지는 방식의 특징으로 서술어를 수식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쉬이’라든지 ‘빠르게’같은 것을 붙이는 게 좋겠네요.

    1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하지만 1편 분량이 제일 많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1편에서 마지막으로 어색한 곳을 말한다면 ‘그는 성격이 유난히 붙임성이 좋았다.’, 이 부분입니다. 이 문장에서 ‘성격이’는 필요 없는 성분입니다. 목적어가 두개나 있는 셈이니까요. 그러므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2편, ‘간절한 마음에’라는 부분, 딸이 아버지가 살아나길 기원하는 마음이야 간절하다고 할 수 있지만 주위에 서술 상황에서는 딸이 슬퍼하는 모습만 보일 뿐, 살아나길 기원한다는 것을 눈치 챌 정도의 서술이 없습니다. 물론 살아나길 기원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지만 그렇다해도 주위에 기원에 대한 서술이 없다면 갑자기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나 마찬가지 이므로 ‘간절한’이라는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각종 수치를 알리는 소리와 불빛이 깜빡였다’라는 것은 서술어가 잘못 사용되었습니다. 소리는 ‘깜빡’일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불빛과 같이 서술어를 쓸 수 없다는 말이죠. 제대로 고친다면 ‘각종 수치가 표시된 불빛이 깜빡일 때마다 소리가 났다.’가 되겠습니다.

    다음으론 ‘무인 경비 시스템이지만 시설 안에~않는다.’란 부분. ‘~만’은 전후의 상황이 상반될 때에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무인 경비 시스템이 있는 것하고 시설 안에 있는 인원수가 적은 것은 서로 상반되지 않으며 오히려 무인 경비 시스템이기에 시설 안에 있는 인원수가 적다고 할 수 있으므로 ‘무인 경비 시스템이기에 시설 안에~않는다.’라는 식으로 고치시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2편 마지막은 ‘다시 천천히 닫쳤다’라는 부분. 문이 스스로 자신을 닫는 것이 아니므로 ‘닫히다’의 과거형인 ‘닫혔다’라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건 표현 문제가 아니라 문법 문제지만``````.

    그리고 5편은 역시 SF적 서술이 많아서 섣불리 지적은 못하겠으나 ‘달기지’의 경우, 월면기지라는 다른 표현이 있으며 ‘10의 수조’는 ‘10개의 수조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확실한 표현이란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위에 지적한 것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1인칭 부분과 3인칭 부분의 서술이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1인칭에서 주체적인 판단 부분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고 하기엔 사고나 판단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고 마치 관찰자 시점처럼 보이는 것의 외향에 대한 서술이 많으며 판단의 경우, 속말 등으로만 표현해 너무 간단하게 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1인칭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과 독자의 동조이므로 독자들이 주인공의 생각에 동조할 여지를 주지 않으시면 소설을 읽으면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인 ‘얼라이언스’는 처녀작으로서는 훌륭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아쉬운 작품입니다. 소재 자체도 무난하며 SF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빠질 수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제대로 표현하질 못하고 계신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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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글 다른 세계에서 시작하는 하나의 리벤지를 연재하게된 yesir세닉입니다 yesir세닉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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