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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Kendo님의 ‘천재, 마법사가 되다’
    페이크마니아 추천 0/2013.02.14
    ‘설맞이 서평 써드립니다 이벤트’의 마지막 글입니다.

    이 글은 문장과 문단의 구별은 그나마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많습니다.

    우선 장면 전환 부분이 어색합니다. 한 편에서 여러 장면이 나오는 경우는 줄을 좀 띄우거나, 정 안되겠으면 * 표시라도 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구분이 되어 있지 않으면, 위의 대사와 밑의 행동이 묘하게 엇갈리면서 글의 파악이 금방 잘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한 편에 장면을 하나씩만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너무 잦은 장면 변화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38화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그대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귀족들은 국왕의 편이어서 다른왕국보다 힐덴 왕국은 포섭된 귀족이 적은 편이었다.

    “그리고 그 마법사녀석은 그냥 둬라. 어차피 곧있으면 우리 제국의 군대가 전 대륙을 휘젖고 다닐테니까!”

    ‘똑똑’

    혁진이 한참 마나수련을 하고있는데 누군가가 실험실 문을 두드렸다.]

    위의 대사와 문을 두드리는 장면은 전혀 다른 두 개의 장소에서 일어난, 별개의 일입니다. 하지만 그대로 붙여 쓰셨기에, 처음 읽을 때 쉽게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이 거의 매 편마다 나오고 있습니다.

    혼자 읽는 글이라면 자기가 다 알면서 쓰는 것이니, 장면 전환 구별을 하건 말건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공개적인 장소에 올리셨다면,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두 번째로 아쉬운 것은 퇴고 부분입니다.

    이 글은 상당히 거칩니다. 좋게 표현해서 거친 것이고요, 솔직히 엉망입니다. 가장 기본인 한글 맞춤법 검사기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오타와 띄어쓰기 오류가 많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어떻게 고치시라고 딱 꼬집어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식당 음식이라고 해도, 그릇 여기저기에 소스가 묻어있다거나 종업원이 손가락을 담근 채로 서빙을 한다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물론 그 맛이 너무도 기막혀서 모든 것을 감안하고서도 꼭 먹어봐야 하는 거라면 모르지만, 이 글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평범한 맛인데 그릇은 더럽고 머리카락도 들어있다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문장과 문맥 역시 미흡합니다. 예전에 다른 분 글 비평에서도 언급했지만, 글쓰기는 한글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글짓기의 시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숙제로 하는 일기쓰기와 의무적으로 하는 독서 감상문입니다. 그 때는 그냥 쓰는 것 자체에 의의를 가집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여러 가지 기법을 배웁니다. 기승전결 같은 짜임새를 갖추는 법이라든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등이요.

    그런데 이 글은 그냥 써서 올리는 것만으로 그 의의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올리기 전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다면, 어이없는 오류는 범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오류는 대명사의 부재와 동일 단어의 반복입니다. 한 문장이나 인접한 문장에서 같은 사물이나 사람을 지칭할 때는 흔히 대명사를 씁니다. 그러라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냥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십니다. 이건 너무 많아서 아무 편이나 딱 클릭하면 어김없이 여러 개가 보입니다.

    예를 들면 18화

    [혁진의 예상대로 상단주가 혁진을 찾는 모양이었다.]

    또는 28화

    [자신이 날린 화살이 상대의 어깨에 꽂히는 순간 다 이겼다는 방심에 다음 화살을 재지 않고 있었던 레인저는 화살을 맞고도 돌진해 오는 검사에게 근접거리를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35화

    [대략적인 계획은 우선 갈레오 왕국에 주력을 집중시켜 갈레오 왕국을 멸망시킨 다음에 다른 왕국들을 기마부대를 앞세워 차근차근 정리해 나갈것이옵니다.]

    느끼셨겠지만, 문장이 쓸데없이 길어지면 같은 단어가 반복이 되고, 그와 동시에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또한 조사 역시 부적절하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대충 내용은 이러할 것이라 예측을 하면서 넘기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어색하고 이상한 문장이 넘쳐납니다. 흔히 비문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내용이나 문법은 상관없이, 우선은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것에 의의를 갖는 초등학생의 숙제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아라에 숙제 검사하려고 오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글의 완성은 퇴고라고 생각합니다. 이태리 장인이 왜 쓸데없이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옷을 만들었겠습니까? 품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문장과 문맥의 퇴고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최소한 맞춤법 검사기라도 돌리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가장 큰 문제인 주인공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제목에 떡하니 적혀있습니다. ‘천재’라고요. 게다가 1편에서 외모는 연예인 저리가라 할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아이큐는 220을 웃돌아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하는 행동은 천재라고 보기에 어려웠습니다. 눈에 띄는 게 싫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면서, 속된 말로 나대기는 엄청 나댑니다. 뒷감당을 하기는커녕, 바로 눈앞에 어떤 일이 닥칠지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를 천재라고 설정하신 이유가 수식계산을 빨리 해서 마법 서클을 올리기 위함이라면, 단지 마법 캐스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그냥 수학 영재라고 해도 적당하지 않았겠습니까?

    주변에서 천재는 보기 힘들겠지만, 혹시 영재들이 어떤지는 알아보셨는지요? 전 직업의 특성상, 영재라는 아이들을 몇 명 만나보았습니다. 과학 영재도 있고 수학 영재, 그리고 발명 영재도 있었습니다. 그 애들은 나이답지 않게 독서 수준도 높고 생각하는 것도 신중하더군요. 가끔 자기 나이또래 애들처럼 행동하고 말하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어른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 글의 주인공은 천재라기보다는 음, 그냥 암산만 잘하는 생각 없는 아이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가 천재라는 것을 너무 부각시키려고 한 나머지, 몇몇 설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우선 용병단에 들어간 다음, 상단 호위 의뢰를 받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나 남았기에, 던전을 탐험하는 일행과 숲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주인공의 놀라운 능력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온갖 희귀 아이템을 갖고 돌아옵니다. 하루만에요. 12화에서 상단 호위가 일주일 남았다고 다시 나오거든요. 그래서 제가 텔레포트라도 해서 왔다 갔다 했다는 문장을 놓쳤는지 여러 번 훑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없었습니다. 그냥 걸어서 숲으로 깊숙이 들어간 다음에 던전을 깨고 돌아옵니다.

    혹시 등산해보셨습니까? 동네 뒷산 말고 이름 있는 큰 산이요. 산언저리만 살짝 밟고 오는 것 말고,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내려오는 걸로요. 등산로라고 닦인 길만 다녀와도 하루는 넘습니다. 그런데 길도 없고 괴물도 나오는 곳을 하루 만에 왕복이라뇨. 게다가 그 나라는 산이 험해서 자연적인 방어막이라는 설정이던데요. 하지만 몇 명의 일원이 하루 만에 왔다 갔다 할 정도라면, 제국에게 점령당하는 건 시간문제 같습니다. 아, 설마 그 산이 그 산은 아니던가요?

    주인공을 띄워주더라도 어느 정도 계산이 맞아떨어져야 타당성을 갖지요. 현실성이 아니라 개연성을 가지시라는 겁니다. 그냥 천재라고 하면 뭐든지 다 잘해도 넘어갈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신 건 아닌가요?

    그가 손을 대는 건 거의 다 순조롭게 일이 이루어져야하기에, 모든 일이 쉽게 일어나고 마무리가 됩니다. 선물로 받은 공작가의 패로 이것저것 고가의 물품을 사들입니다. 그런데 그 집안에서는 아무런 제재도 취하지 않습니다. 아마 전쟁에 대한 대비로 바쁜가봅니다. 그리고 암살에 대한 경고를 들었으면서 대비를 하지 않다가 공격을 받습니다. 하지만 금방 해결합니다. 아무래도 그는 천재 마법사니까요. 거기에 그가 믿어 달라고 큰소리치니, 국왕은 일만 명이나 되는 군사를 맡깁니다. 그리고 그가 무슨 말을 하면 모두가 다 대견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 뿐인가요? 레드 드래건은 그에게서 이세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온갖 보석을 다 내주며 친하게 지냅니다.

    제일 황당했던 것은 백작이 된 그의 성을 영지의 집사가 지어줍니다. 왕도 아니고, 왕의 집사도 아니고, 그가 하사받은 영주의 집사가요. 어이가 없지요. 그런데 글 속의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설마 그게 그 나라의 풍습이었습니까?

    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부를 하고 쓰십시오.

    천재가 주인공인 다른 책을 읽어보시거나 인터뷰 같은 걸 찾아보십시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보고, 아는 만큼 쓰는 법입니다. 글을 쓰는 데 상상력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뭔가 아는 게 있어야, 그걸 바탕으로 상상도 하고 창의력도 발휘하는 겁니다.

    이 글의 소재나 설정은 다른 글들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주요 축인 주인공이 제대로 확립이 되어 있지 않으니, 설정의 여기저기에서 구멍이 보입니다. 게다가 퇴고도 제대로 안 하시니 완성도도 현격히 떨어집니다.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신다면, 많은 공부를 하셔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사족입니다. 39화의 첫 줄 ‘웅성웅성’은 뭘까요? 모닝커피를 마시다가 휴대전화액정에 뿜을 뻔 했습니다. 작은따옴표에 넣으셨는데요, 사람들이 입으로 웅성웅성이라는 말을 했다는 걸까요? 아니면 속으로 웅성웅성이라는 단어를 생각했다는 건가요? 그냥 여러 사람이 모여서 수군거리는 모습을 적으신 거라면, 왜 작은따옴표를 쓰셨는지 의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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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글 다른 세계에서 시작하는 하나의 리벤지를 연재하게된 yesir세닉입니다 yesir세닉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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