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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편수 go 첫회보기 작품용량 185.67 Kbytes

      최근등록일2020.10.09 06:52| 연재시작일2020.09.24

      조회168,599|추천2,665|선작2,909|평점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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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주인공 대신 감금당한 여주 보실분? 2020.09.25
      “상관없었던 것이군.”

      요제프-상처를 건드린 놈-는 내게 천천히 다가와 내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턱을 잡아 올렸다. 그와 강제로 눈이 마주쳤다. 나는 불쾌함에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는 이조차 허락하지 않고 이마를 맞대며 집요하게 눈을 맞췄다. 나는 포기하고 그에 맞섰다. 그가 씨익, 기분 나쁘게 웃었다.

      “네가 이곳에 잡혀오기 전 무슨 짓거리를 했는지는 몰라도 셀레나가 사라져버렸다. 어찌나 감쪽같이 사라졌는지 그녀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조차 없는 데다 이제 다시는 그녀를 납치할 수도 없지. 완벽하게 망쳤어, 네가. 우리들이 몇 년에 걸쳐 만든 계획을.”
      “⋯⋯.”

      나는 그 적대적인 시선을 받으며 느른하게 웃었다.

      그의 목소리에서 나직한 분노가 느껴졌다. 거기까지는 특별할 것 없었다.

      “왜, 왜일까. 넌 셀레나 대신 망가지는 것에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없어. 그녀 대신 갇히고 싶어서? 취향이 이쪽이라? 글쎄.”

      그가 악당처럼 웃었다.

      “그럼 뭘까. 갑자기 감금 플레이에 흥미가 돋아서?”
      "⋯⋯."
      "아니."

      그가 단호하게 말하자, 나는 작살에 꿰인 물고기처럼 몸을 움찔, 떨었다. 그의 눈동자가 내 눈동자 안쪽 보이지 않는 곳까지 꿰뚫어보는 듯했다.

      그런 나를 보며 그가 조롱하듯이 말했다.

      “넌 더 이상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거야.”

      쿵. 쿵. 쿵.
      심장이 온몸을 울리며 뛰었다.
      내게 사형선고를 내리듯.

      “우리의 계획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넌 그녀를 구하고 죽을 생각이었던 거다. 계획을 실패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우리들의 손에. 참으로 참신한 자살법이군그래.”
      “⋯⋯.”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내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손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상처가 나지 않은 볼을 쓰다듬는 저 손을 당장 뿌리치고 이곳에서 도망쳐버리고 싶었다.

      아. 망했다.

      그는 웃었다. 먹잇감을 앞에 두고 입맛을 다시는 맹수처럼, 그렇게.

      “우린 널 절대 죽이지 않을 거야.”
      “⋯⋯.”
      “한 번 처절하게 살아봐. 그녀도 없이, 햇볕 한 줌도 들지 않는 이런 지옥 같은 곳에서.”

      여자 주인공 대신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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