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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의 현실적인 조언
    흰콩 추천 57/2019.09.03
    안녕하세요.
    글을 쓰고 나서도 뭔가 쓰고 싶은 마음에 조금 글을 써 봅니다.

    별것 없지만 조아라에서 몇분을 상담해드리고 있고 오프라인에서도 조금이나마 조언을 하고 있어 여기서도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소재의 고갈이나 표현력 부족, 혹은 내글구려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대처 방법은 여러모로 잘 알고 계실줄로 믿습니다.
    제가 알려 드리고자 하는것은 이러한 내적인 것이 아닌, 외적인 부분에서 대처하는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별것 아닌것 같아도 잘 대처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지속적으로 멘탈을 깎아내리는 일들을 그냥 방치하면 전혀 좋을게 없기때문입니다.

    실제로도 글을 쓰는 사람들은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서 방해받고 있고, 이를 해결 못해 다시 글에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요.

    -------------


    1. 어른을 조심하라.

    소설을 읽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읽지 않는 사람도 많고, 이 시스템과 이 세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글 쓰는 것 자체를 굶어죽기 딱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본인이 어느정도 자신이 있고 수입을 소설로 괜찮게 버는게 아니라면 소설 쓴다고 하지 마십시오.

    높은 확률로 '그래서 먹고 살 수 있나', '그거 돈이 되나' 라고 합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을 살던 소설가나 작가, 시인들은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었기에 이런 인식이 강하기때문입니다.

    심지어 여러분의 부모님 역시도 자녀의 직업이 무어냐는 질문에 '그냥 집에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며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웹툰과 웹소설의 차이를 모릅니다.

    그러니 내가 뭘 한다고 알려주지 마십시오.
    당신을 무시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2. 약간 관심을 보이는 듯 한 사람은 신경끄자.

    "소설 쓴다고! 오, 그래! 그거 제목이 뭐야? 가서 봐야겠다."

    이런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아예 신경 쓰는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찾아보지도 않으며 관심도 없는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성심성의껏 독자가 늘겠다는 생각에 알려주지 마십시오.

    돌아서면 까먹고, 내일이면 이런 일이 있다는것도 잊습니다.
    아예 소설을 안 읽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3. 진짜 독자를 조심하자.

    독자는 가장 조심해야 할 존재입니다.
    만약 현실에서 실제로 만난 사람이 당신의 글을 읽는다면 극도로 경계하십시오.

    첫번째로, 독자는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이입을 방해 받습니다.
    톨킨이 괜히 자신의 작품을 그저 '붉은책'의 내용을 옮긴것에 불과하다고 한게 아닙니다.

    두번째로, 당신의 작품에 지적을 하고 조종하러 들겁니다.

    세번째로, 작품에 녹아든 당신의 사상과 생각을 비판하러 들겁니다.

    네번째로, 재수없으면 그 사람은 당신의 고객이 되어 갑으로 행세할 수도 있습니다.



    4. 독자와 싸우지 말아라, 제발.

    독자와 싸우지 마십시오.
    그 사람은 당신과 끝까지 갈 사람입니다.

    비판하는 것은 당신의 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애정이 있기때문입니다.
    피드백을 하며 감사하다고 절을 해야지 그건 아니라고 답답해하며 설명하지 말고 싸우지도 마십시오.
    그건 당신이 의도한 바를 충분히 글에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관심없는 사람은 리플도 안달고 쪽지도 안하고, 그냥 가버립니다.
    리플을 달아주는 사람은 시간에 노력을 더해 이 소설이 더 나아지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5. 독자끼리 싸우는걸 방치하면 안된다.

    절대로 리플로 독자들끼리 싸우는걸 가만 놔두지 마십시오.
    독자들끼리 의견충돌이 일어나면 파가 갈리게 되고 싸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소설을 떠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좋게 설명하고 되도록 중립을 지켜 중재시켜야 합니다.
    다만 욕설을 한다면 양해를 구하고 지우는것도 좋습니다.

    스스로 불이 꺼질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소설이라는 세계를 불태울 것입니다.



    6. 완벽한 방법은 없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삶을 살았고, 또 그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는것도 다릅니다.

    상황이 이런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을 쓴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성인도 비판을 받기 마련이고 동서고금 최고의 작품이라고 칭송받는것도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것을 명심하십시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말 '최대한' 만족시키는데 집중해야지, 약간의 지탄을 듣고 바로 그리로 방향을 바꾸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대다수는 거기에 따르고 그것을 만족하거나, 최소한 '어느정도는' 납득이 되기때문에 가만히 있는것이기 때문입니다.(물론 대다수가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진짜 문제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비판이 있고, 그것이 아프더라도 완벽한 글은 없다는걸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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