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베스트

    자유게시판

    홈 > 커뮤니티 >
    현재 트위터에서 논란 중인 사건에 대해 -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ayamiya 추천 11/2019.04.23
    저는 솔직히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논쟁의 시작과 지금은 너무나 달라서 링 위에 오른 선수들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 싸움이 시작된 원인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누군가의 의도라든가 고의적인 물 흐리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단지 너무 많은 사람들의 불만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란 것만은 잘 알겠습니다.
    전 이 사건에 대해 여전히 편을 가르거나 심판을 내릴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이전 게시물에 누군가의 언행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비난이나 질책이 아니라 그 때 바로 ‘표현을 수정’했다면 완전히 다른 결과에 이르렀을 것 같아서 느끼는 안타까움입니다.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거라 생각했던 이 일은 이제 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아주 나쁜 방향입니다.

    이후 서술 될 내용은 모두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 논란에 관한 모든 글에 저의 필명을 공개했으며 제가 출간한 게시물의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이는 제 언행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서술한 정보 중 잘못 된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적해 주십시오.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1. 웹툰 작가와 웹소설 작가
    플랫폼이 웹툰과 웹소설을 묶어서 서비스하기에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별개의, 다른 세상입니다.
    처음 이 논란을 제기한 ‘가’는 웹소설에서 수익 배분형의 계약이 퍼졌다고 했지만 실은 웹 소설의 계약 방식은 아주 다양하며, 선인세를 선택하는 작가도 있다고 합니다.
    웹소설 작가들이 수익 배분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계약금이나 선인세에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고, 단행본이 주를 이루기에 그렇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웹소설은 대부분 수익 배분형 계약을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웹소설 쪽에서 웹툰으로 퍼진 관행이 아닙니다.
    ‘을’로 인해 계약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대부분 계약서는 ‘갑’의 편리와 이익을 위해 작성됩니다.
    양쪽 모두 ‘을’이기 때문에 내밀어진 계약서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의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각자의 계약서는 다릅니다.
    계약서를 받은 작가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계약서의 조항 중 하나는 ‘비밀 유지’ 조항입니다. 작가는 사담으로 계약의 조건을 지인에게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공정위에서 나온 표준 계약서를 바탕으로 비슷하지만 출판사마다 다른 계약 조항을 넣습니다. 수익 배분 비율도 다르며, 연재에 대한 조건이나 손해배상에 대한 조항 등 모두 다릅니다.
    작가들은 모두 다른 계약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플랫폼과 직접 계약을 하는 이는 더더욱 이 계약서가 달랐습니다.
    작업 방식이 다르기에 계약 조건도 다릅니다. 그러나 작가들은 ‘을’이기에 계약서를 바꿀 수 없습니다. 같은 작가를 향해 탓을 할 게 아니었습니다.

    그 외 감정적인 것에 대한 논란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2. 플랫폼과 논란 작가
    이 사항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간간히 거론 되고 있는 내용이라 알려드립니다.
    플랫폼과 척을 진다고 해도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뺄 수 없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건 플랫폼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계약한 순간부터 지켜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못 합니다.

    3. 일러스트레이터와 웹소설 작가
    일부 프로답지 못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인해 발생한 일로 보이며 다수의 웹소설 작가가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확실히 아셔야 할 것은 ‘일부’입니다. 모든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대다수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있는 성실한 분들입니다.
    한국은 창작자의 열정과 재능을 끝없이 소비하며 컨텐츠를 활성화 합니다. 키우는 게 아니라 오로지 소비하기만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적은 금액에 짧은 시간동안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라는 요구 받습니다. 게다가 작가들과 달리 제대로 된 계약서를 못 받는 경우도 많고 임금 지급일이 늦춰지기도 합니다. 주문서는 주먹구구 식으로 작성되어 수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그런 항의를 해야지 왜 당하고만 있냐고 하실지 모릅니다.
    작가 여러분, 여러분은 왜 항의 하지 못하고 당하고 계십니까?
    일부 일러스트레이터의 비행을 전체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적용 시키지 마십시오.
    그것이야 말로 ‘후려치기’입니다.
    그러나 웹소설 작가들의 분노도 이해합니다.
    이곳에서 기회를 잡는 것은 매우매우 힘듭니다. 그런 기회를 프로 의식이 없는 누군가로 인해 미뤄지고 망쳤습니다.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무너뜨려놓고 ‘그런 줄 몰랐다’라고 말한다면 당연히 용서할 수 없을 겁니다. 두고두고 분노하고 증오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피해 당사자인 작가가 프로답지 못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분노하고 사과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입지 않은 누군가 그들에게, 또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같은 일을 하는 순간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어버립니다.
    이번 논란으로 일부 일러스트레이터의 몰지각한 행동이 공개 되었습니다. 그들은 직업적 신용을 잃었습니다. 그 이상을 원한다면 트위터에서 논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출판사와 상의해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게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부 일러스트레이터의 행동은 모든 일러스트레이터의 신용을 추락시켰습니다. 그들은 같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줬다는 사실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4. 일러스트레이터와 표지 디자이너
    전 논란은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건 개인의 실수입니다. 절대 이것을 전체 일러스트레이터의 생각이라고 여기면 안 됩니다.
    유명하다고 대표성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유명 스타가 정치인이 아니듯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해서 일러스트레이터의 대변자는 아닙니다.
    개인의 실수를 일러스트레이터 모두에게 적용해서 매도하는 행위는 즉시 그만두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표지 디자이너들도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이들 또한 너무나 적은 금액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요구 받습니다. 표지 디자이너는 일러스트레이터와 달리 작가나 독자들도 어느 분의 작품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표지에 대해 칭찬하면 이 분들은 정말로 기뻐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표지가 있다면 꼭 표지 디자인에 대해 언급해 주시고 좀 더 나아가 누구의 작품인지도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5. 공론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이 사건으로 플랫폼의 갑질이 공론화 되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물론 ‘공론화’란 단어의 뜻으로 따지자면 ‘공론화’가 맞습니다.
    지금 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어적인 의미의 ‘공론화’가 아니라, 사회적 이슈가 되어 그것을 개선 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공론화’입니다.
    이 논쟁으로 그런 ‘공론화’가 되었습니까?
    어느 신문사, 어느 방송사, 어느 꼭지에, 이 사건이 나왔나요? 누가 이것을 거론 했습니까? 일부 업계 종사자 외에 누가 이 일을 알고 있습니까? 소수의 독자 외에 이것에 누가 관심이 있습니까?
    2017년에 발의한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며 언제 통과할지도 모릅니다.
    공공 기관에서 플랫폼 수수료에 대해 불공정함을 지적했지만 당사자 외에는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웹툰, 웹소설 작가도 모릅니다.
    이것은 공론화가 아닙니다. 공론화를 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이제 일부의 관계자가 이러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같은 이익을 추구한다 해도 그 조건도, 방식도, 결과도 모두 다릅니다.
    저도 이 일에 관심도 없었고, 아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동안 이 논란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진짜 공론화를 원한다면 트위터의 갇히지 마십시오.
    그곳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을’이 계약서를 바꾸고 싶다면 SNS에 글자를 나열할게 아니라 신문사에 기사로 다뤄 줄 것을 요구하고, 국회의원에게 다시 논의해줄 것을 요구하고, 청원서를 써야합니다.
    전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제 돈 50원을 가져가기를 바라며, 신문사에 전화도 하고 지금 청원서도 쓰고 있습니다. 자판 두드리는 건 할 줄 아니까 이럴 때 쓰고 있습니다.
    트위터 속에서 분노하지 마십시오.
    정말 화를 내야 할 곳에 화를 내십시오.

    6. 익명성
    현재 이 사건의 결론은 법정으로 갈 듯합니다.
    (제가 본 트위터를 확인 한 시간에는 양측 모두 그러한 것을 예고 했습니다)
    저는 이 논란에 관련된 모든 분께 묻고 싶습니다.
    무엇을 위해 이 논란이 시작 되었습니까?
    왜 이 논란이 업계 전반으로 확장 되었습니까?
    어쩌다 이렇게 변질 되었습니까?
    여러분이 원한 결론이 이러한 것입니까?
    저는 아닙니다.
    저는 이런 진절머리가 나는 결론을 원한 게 아닙니다.
    크게 바뀔 것도 없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았다는 것만 해도 썩 괜찮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법정이라니, 서글픕니다.
    관련된 모든 분께 다시 묻겠습니다.
    그곳이 SNS라는 걸 몰랐습니까?
    그곳이 익명성을 보장해 주는 곳이란 걸 몰랐습니까?
    그곳에서 누군가 당신을 상처 입힐 수도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까?
    작가 여러분, 작가는 공개된 곳에 글을 올리는 순간부터 그 글이 사라진 후에도 익명의 누군가에게 끝없이 상처 받습니다.
    작가 여러분이 작가이기에, 익명성이 보장된 웹에서 활동하기에 그렇습니다.
    그 모든 걸 감수하고 작가 여러분은 웹소설 작가를 택하셨습니다.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분도 계시고, 진심으로 화를 내시는 분도 계시고, 결국 법의 힘을 빌리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법의 힘을 빌리는 것은 누군가 작가의 단 한 겹의 갑옷인 ‘작품’ 너머 작가의 멱살을 쥐었을 때입니다.
    고통스럽지만 ‘작품’ 너머에서 비난하고 조롱할 때는 그것을 견디는 것 외에 방법이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품’ 너머 조금이라도 작가에게 상처 입히는 순간 작가는 그들에게 법에 처벌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이 혹독하게 처벌을 받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이번 논란 어디에 ‘작품’이 있습니까?
    그곳에는 트위터리안 뿐입니다. 그곳에 있는 것은 모두 트위터 사용자입니다.
    그곳에는 작가도 없고, 독자도 없습니다. 다만 직업이 ‘작가’인 누군가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작가가 아닌 개인으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7. 그런데 말이죠...
    이 논란에서 대부분 감정적으로 격분하거나, 서운하거나, 삐져서 말을 쏟아내는데 몇몇 분은 장난을 치시네요.
    재미있나요?
    그게 자신의 영향력이라 생각하나요?
    이 일이 즐겁다면 당신은 소시오패스가 맞습니다.

    조회수 : 304|추천 11 추천

    다음글 지금 쓰고있는 소설 장르를 못 정하겠네요. Donㅡestro 2019.04.23
    이전글 소레니 산세이다!!!! keilledge 2019.04.23

    코멘트의 코멘트가 있습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