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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필 작가가 보내는 마지막 편지 전달합니다
    청포도맛알사탕 추천 27/2019.04.22
    닉네임도 바꿀 겸 드디어 조아라를 탈퇴를 하려고 하는데, 친하게 지내는 동생 한 명이 부탁해서 글을 대신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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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월에 탈퇴하고 나서 벌써 2달이 지났네요.

    <여주인공의 유산을 대신 물려받았습니다>를 썼던 블루불입니다. 제가 이리 갑작스레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제 다른 작품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독자분들이 계신다고 전해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모든 계정을 탈퇴하는 바람에, 절필 공지를 못 읽었던 분들은 제 다른 작품들을 여전히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정신을 수습하는대로 편지를 써서, 대신 게시해달라고 아는 언니께 부탁드렸어요.

    게시자가 제가 아닌 지인 언니인 만큼, 게시자에 대한 악성 댓글은 지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단 제 다른 필명과 작품은 이렇게 있습니다.

    시안영 - <꽃에 독이 있을지라도> <귀천지로 - 하늘에게로 돌아가는 길> <그녀가 이별을 고하는 방식>

    연이로 - <외면할 수 없었기에> <세레나데를 완성하는 방법 (구: 대공님, 제 백수 생활을 건들지 마세요)>


    ####미완결작은 영구 연재 중지하며, 완결작은 출간되지 않을 겁니다.####

    전부 계약 해지했습니다.



    그럼 이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시겠지요.

    블루불로서 연재했던 작품 <여주인공의 유산을 대신 물려받았습니다>가 타 작품과 유사성 시비가 걸렸고,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저보고 표절했다고 결론을 내리셔서 절필을 결심했습니다.

    이게 제가 멋대로 쓴 편지인 만큼, 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안 하는 걸 양해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전 이 편지를 <절필 공지>를 확실히 걸어놓기 위해서 했지, 이미 제 절필로 매듭지어진 사건을 다시 끌어올려 결론을 번복하기 위해 쓰진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구구절절하게 말을 늘어놓지 않을게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탈퇴 및 대강의 정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만큼,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만약 변명으로 보이신다면 죄송합니다.


    1. 유사성 시비

    시비가 걸렸던 건 특히나 문장의 유사성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가 표절했다고 단정지으셨고, 여론의 결과에 순응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저도 절필했던 거고요.

    마지막 입장문에서 표절에 대해 사과가 없었던 건, (안 믿으시겠지만) 표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장이 똑같다고 지적하신 분들께 말씀드릴게요.

    네, 저도 문장의 유사성은 인정합니다. 어떤 건 저도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했다고 인정했고요. 그래서 저도 고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리도 문장들이 똑같을 수 있냐는 질문에 질문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제가 정말 옆에서 보고 베껴 썼다면, '표절'의 무게를 알고 있는 제가 정말 그리도 똑같이 베껴 썼을까요? 오히려 교묘하게 문장 구조나 어휘 등을 바꾸지 않았을까요?

    상대 작품이 오래 전에 연재되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베껴썼겠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만약 정말 표절 작가라면 오히려 더 치밀했을 거라고 반박하고 싶습니다. 상대 작품이 조아라에 버젓이 걸려 있는데 똑같이 쓸 정도로 허술하진 않았을 거라고요.

    표절 의혹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그리 바꿨겠지요.

    저는 '표절'의 무게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제가 공식 사과문 기재를 거부한 것도 표절 작가의 낙인이 두려웠으니까요.

    하룻밤 안에 제가 1년 동안 쌓아올린 모든 작품과, 100만자 이상의 원고를 전부 날릴 수도 있다는 걸 진작에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작품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작품의 배경과 분위기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리도 다른 배경의 소설에서 문장들을 일일이 찾아 짜집기를 했을까요?

    그것도 비슷하다고 지적된 문장들이, 소설의 중심을 관통하는 문장들도 아닌 사소한 문장들이었는데 말이에요.

    안 그래도 다른 작품 연재와 병행을 해야했기 때문에, (전 <세레나데를 완성하는 방법> 런칭 준비를 위해 원고도 써야 했습니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타 작품을 베꼈냐, 그리 질문하신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그 문장들을 일일이 고르고 베껴서 제 소설 분위기에 어우러지게 다듬는 것보다, 그냥 제가 제 손 가는대로 쓰는 게 더 시간이 단축되는 방법이거든요.

    어떻게 그리도 많이 겹쳤냐, 라고 질문하신다면 전 정말 문제가 될 정도로 똑같은 문장은 20개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적된 문장 몇몇은 '색깔별로 전부' 같이 단순한 문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잔혹한 우연이 존재하긴 하더라, 라고 어찌 보면 무성의해보일 수 있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군요.

    로또를 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러게요, 저도 집필하는 대신 복권을 샀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게 변명처럼 들리시겠지요. 어차피 저도 이 마지막 해명을 쓰면서 제가 왜 쓰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얼 말해도 이미 전 표절 작가로 인식이 되어버린 상황인데 말이죠.

    그냥 주저리였습니다. 무시하고 싶은 분은 진짜 이XX 징글징글하네, 하면서 무시하세요.



    2. 무책임한 마무리 / 대처


    마지막 입장문을 올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탈퇴한 걸 보고, 무책임하다고 질타하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인정하고, 정말 죄송하다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변명 아닌 변명을 또 시작해볼게요.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제가 탈퇴한 이유는 제 조아라 아이디가 유출되었다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 뜰을 비공개로 해놓았고, '필명'도 아닌 '아이디'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스토킹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스토킹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너무 소름이 끼쳐 그 순간 탈퇴해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리 욕을 먹으면서 탈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보대로 익명 독자 커뮤니티에 제 조아라 아이디가 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디랑 비슷한 다른 아이디를 가지고 있던 필명들도 다 폭로되었지요.

    몇몇 분들은 블루불 = 시안영 = 연이로라는 사실에 놀라셨더라고요. 하지만 그 익명 독자 커뮤니티 회원들은 블루불 = 시안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네이버 베스트리그에 있는 소설에 와서 별점 테러를 하고 댓글을 다시더군요.

    그렇게 밤을 새우면서 전 또 글을 하나 더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익명 독자 커뮤에서 제가 트위터 계정을 폭파시켰다는 제보와 함께 조롱 가득한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제가 폭파시켰던 건, 공식계정이 아닌 플텍이 걸려있던 제 사담계였습니다. (제 공식 계정은 작년에 폭파시켰기 때문입니다.) 열 명도 안 되는 지인들과만 맞팔을 하는 계정이었지요.

    그러니 그 커뮤에 글을 올리신 분은 제 지인 중 한 명이었다는 소리였습니다.

    사담계를 공유할 정도로 친분이 있던 지인이 조롱을 가득 담아 올린 글을 보면서 제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요. 진흙탕에 넘어져 있는데 누군가가 제 머리를 사정없이 짓밟는 것 같았네요.

    어쨌든, 중요한 문제는 유출된 아이디가 제 현생하고 연결이 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날 울음 속에 밤을 새워가며 현생의 모든 아이디들을 점검하고, 바꾸고, 정리해야 했어요. 가감없이 비유하자면, 자살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생의 흔적을 정리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철천지원수에게마저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적어도 제 입장에선 전 베껴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전 정말 억울한 상황에서 하룻밤 안에 모든 커리어가 박살이 나고, 공들였던 작품들을 모두 계약해지를 하고, 원고를 날리고, 제 생의 흔적을 정리하고, 그 와중에도 계속되는 조롱과 질타 댓글을 받았습니다.

    처참하게 너덜너덜해진 정신상태였기 때문에 해지 절차가 완료되자마자 네이버 작품은 빠르게 내려버렸고, 조아라 글은 올린지 몇 시간도 안 되어서 삭제하고 탈퇴했습니다. 네이버 쪽을 정말 빠르게 내린 이유는 댓글들을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그리 도망쳤습니다.

    제가 봐도 제가 참 무책임하군요. 하루도 아닌 고작 몇 시간이었으니까요. 그 때 공지를 확인 못하신 독자분들이 얼마나 황당했을지 알고 있어 정말 죄송합니다. 멘탈이 완전히 망가져 있어 올린 공지에도 제대로 된 상황을 설명하지 못했지요.

    몇 달만이지만, 적어도 이 편지를 쓸 정도의 여력이 겨우 생겨 지금에야 죄송하다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사이버불링을 겪었어야 했을 제보자분과 상대 작가님께도 죄송하다 말씀드립니다. 그 분들을 향한 사이버불링은 제가 예상치도 의도치도 않은 것입니다만, 사이버불링 행위 자체는 사람의 정신을 완전히 산산조각내는 끔찍한 경험이니까요. 그런 경험을 겪게 만든 계기를 만들어 죄송합니다.

    정신을 겨우 수습한 이제야 뒤늦은 사과를 보내는 점도 죄송합니다.


    아, 참고로 누군가가 출간 계약을 안 맺는 건 제가 표절했기 때문 아니냐, 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아니라고 못 박겠습니다. 독자 커뮤들 사이에서 제가 출간 계약을 맺는 출판사는 보이콧하겠다는 말이 나왔어요. 전 그 상황에서 출판사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계약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애초에 수많은 말들과 조롱, 사이버불링, 길고도 길 법정 싸움까지 견디면서 집필할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이로써 길고도 긴 변명글을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넌 표절 작가야, 그러셔도 전 그냥 받아들이겠습니다. 어차피 그 경험 이후로 전 '집필'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수전증이 생기거든요. 글을 너무나도 좋아했지만, 그보다 받은 상처가 더 크기도 하고요.

    게다가 사람을 더 이상 못 믿게 되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다정한 글'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길게 설명했지만 확실하게 절필한다는 소리에요.

    절필을 하는데 표절 꼬리표가 붙든 말든 무슨 상관일까요. 얜 필명 바꿔서 또 나올 거야, 이리 댓글을 다신 모든 분들께 안심하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만약 얘가 진짜 표절했을까, 라는 의구심이 1%라도 드신다면, 하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세상에 가혹한 우연은 존재합니다.

    보이는 사실이 꼭 진실은 아니고, 진실은 가끔 눈물날 만큼 얄팍할 수가 있어요.

    다음에 저와 같은 사례가 생긴다면,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해달라고 부탁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만약 혹시, 어쩌면 혹시, 라는 생각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구를 향해서든, 과도한 조롱은 하지 말아주시기를.



    길고, 짜증날 수도 있고 징글징글할 수도 있는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이 만연하네요. 이제 이별이군요.

    모두 안녕히 계시길.



    블루불 드림.


    +) 제가 정식으로 출간했던 필명(바람나비 / 예인비)에 대해 여쭤보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는 절필했으니 당연히 그 두 필명으로 작품이 더 나올 일은 없겠지요. 두 작품은 계약이 끝나는대로 내릴 겁니다.

    +) 행여 노파심에 부탁드리자면, 제 지인에 대한 추리를 부디 하지 말아주세요. 그걸로 또 다른 사이버불링이 탄생한다면 그것도 참 끔찍한 기분이거든요. 넌 끔찍한 기분을 당해도 싸, 이러신다면 저야 할 말이 없겠지만.

    +) 제발 캡쳐나 박제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링크 복사는 몰라도 캡쳐 박제는 지긋지긋해요. 무릎 꿇는 기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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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편지는 끝났고 다시 저, 알사탕입니다.

    오랜만에 만나 같이 밥을 먹고 있다가, 최근에 있던 연예계 가십에 대해 얘기하다가 불쑥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사실 올해 초에 이런 일이 있었어 하면서.

    경악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ㄹㅇ 포크 떨어뜨렸어요. 저도 알고 있던 사건이라서 ㅋㅋ ㅠㅠ. 내가 너 선작 눌렀던 1ㅅ이었는데 니가 갑자기 사라졌지... 그 땐 그냥 별 생각 없었는데 세상 참 좁네요 ㅎㄷㄷ

    어차피 걔는 조아라에 안 들어올 거고, 저는 이제 닉네임 변경을 위해 조아라를 탈퇴할 거에요.

    탈퇴해도 자게 글은 남아있다고 하니 이 글이 삭제되진 않을 것 같아요.

    친한 동생이지만 남이고... 그래서 남일이고 진짜 진실은 당사자만 알고 있을 테니 함부로 뭐라 말을 꺼낼 수야 없겠지만, 최대한 댓글을 둥글게 부탁드려요.

    피코처럼 보일까봐 걱정된다면서 얘가 편지에서 지가 얼마나 허덕였는지 자세하게 얘기 안 했는데, 사이버불링이 사람을 망가뜨리는 건 확실하다고 말씀드릴게요.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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