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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트위터에서 논란 중인 사건에 대해 - 4. 그래서?
    ayamiya 추천 24/2019.04.20
    : 이 사건에 대한 제 의견이나 표기에 대한 것은 [1. 플랫폼], [2. 프로모션], [3. 플랫폼 연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논란을 지켜보고 그 흐름을 살폈습니다. 무언가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싸움구경’이 재미있으니까요.
    문제는 계속 링 위에 있던 선수들이 교체되더군요. 그것도 뜬금없이 말입니다. 그러나 뜬금없다고 생각한 것도 시간이 지나니 모두 관련이 있었습니다.
    오래 묵은 갈등이었고, 터져야할 사건이며, 언젠가는 문제가 될 일들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논란을 계기로 더 심각해지 전에 튀어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여러분은 글을 쓰기에 ‘투잡은 할 수 있는 작가’라는 말에 분노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선은 논란의 불씨인 ‘가’만의 시선은 아니었습니다.
    그 논란 직후 나온 독자의 반응 중 그에 동의하는 의견도 꽤 있었습니다.
    글은 누구든 창작이 가능한, 앉아서 타자만 두드리면 되는, 유치한 내용도 소설이라고 나오는, 기본적인 오탈자 교정도 안 되어 있는, 순수 문학에 비하면 시간 때우기 활자에 불과한…….
    저 또한 독자이기에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들이 출시되면 늘 리뷰를 봅니다. 대부분 멋진 리뷰를 남겨주시지만 간혹 독자의 경멸어린 시선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멸의 시선이 이번 논란 과정에도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모두에게 사랑 받기를 바라지만 불가능 한 것을 압니다.
    그러나 적어도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는 사랑 받지는 않아도 존중 받아야 했습니다.
    톱밥 섞인 밥을 먹는 웹소설 작가에게 웹툰 작가가 “톱밥은 그래도 씹을 수는 있잖아. 우린 돌이 섞인 밥을 먹어.”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함께 쌀밥을 먹기를 바랐다면 그 말이 웹소설 작가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즉시 깨달아야했습니다.
    누구도 돌이나 톱밥이 섞인 밥을 먹으면 안 되는 겁니다.
    이곳은 그런 밥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미디어에서는 이곳이 마치 사금이 흐르는 개울처럼 말합니다. 누구는 얼마를 벌었네, 누구는 얼마나 성공 했네라고 떠들어 댑니다.
    여기서 금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타고난 운도 있어야 하고 허리가 부서지도록 채를 흔들어야 합니다.
    독자들은 이걸 몰라도 됩니다. 독자들은 금을 쫓는 수많은 이들이 모두 빈손일 뿐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하지만 몰라도 됩니다.

    논란의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이들도 있었고, 과거의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으며, 새롭게 문제가 된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독자들이나 작가들 사이에서 이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하고 보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제는 이 모든 일이 실질적인 피해자가 아니면 굳이 기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리스트를 만들지 않아도 플랫폼에서 만듭니다.
    플랫폼은 작가 리스트도 있으며, 출판사 리스트도 있고, 독자 리스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그를 끼리 공유합니다.
    그들은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상품을 관리하고 소비자를 관리합니다. 이를 잘못 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진정한 ‘갑’이기에 ‘악’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선’이 아닙니다. 우리는 또 다른 이익을 추구할 뿐입니다.
    개인은 약하기에 ‘집단’이 되어야하고, ‘연대’해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보고 느낀 건 ‘존중’의 필요성입니다.
    저 또한 이번 일에 엮인 다양한 사람들에게 무례하지 않았는지 되짚고 반성했습니다. 그러나 반성과 별개로 싫은 건 싫은 겁니다.
    아마도 곧 다시 만나게 될 테니 그 때는 서로 겉으로나마 ‘존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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