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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트위터에서 논란 중인 사건에 대해 - 2. 프로모션
    ayamiya 추천 29/2019.04.20
    : 이 사건에 대한 제 의견이나 표기에 대한 것은 [1. 플랫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논란은 ‘프로모션’으로 촉발되었습니다.

    E북 플랫폼에서 ‘프로모션’은 배너나 이메일, 쿠폰, 무료 서비스 등 소비를 촉진하는 모든 행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후 ‘플모’라고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랫폼의 플모는 거의 매일 진행하며 아주 다양합니다. A는 매일 무료 이벤트를, B의 경우 매일 ‘룰렛 캐시’를 지급하며, C는 쿠폰 지급과 신작은 기본적으로 할인 이벤트를 합니다.
    플모는 플랫폼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독자가 일정부분 이익을 얻을 수는 있지만 작가는 손해를 봅니다. 왜냐면 플랫폼이 플모에 들어가는 비용을 작가와 출판사 측에 전가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플랫폼, 출판사, 작가의 수익 분배 비율을 알아야 합니다. 전에는 이러한 수익 분배 비율이 계약상 비밀 조항에 들어갔습니다만 이 논란으로 인해 이제 독자들도 다 아시더군요.
    이러한 수익 분배 비율을 ‘수익 쉐어’라고 하는데 저는 ‘쉐어’라는 단어를 이곳에 붙이는 건 어울리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쉐어’라는 단어의 뜻이 ‘나누다’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작가의 노동이 대가이지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와 출판사가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니 ‘분배’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행본의 수익 분배는 소비자가 100원 지불히면 플랫폼은 30%의 수수료 빼고 출판사에 지급합니다.
    남은 70원으로 작가와 출판사가 7:3이나 6:4로 나눕니다. (5:5를 제시하는 출판사의 경우 절대 계약하면 안 됩니다)
    최근 C에서 37%로 인상을 시도했다가 작가와 출판사의 집단 반발로 그 꿈을 접었습니다만 유통사의 수수료 인상을 법적으로 제어할 방법이 없습니다. 유통사 담합해 수수료를 인상하면 작가나 출판사는 끌려가야 합니다. 이는 결론적으로 웹소설 가격의 인상을 유발해 독자와 작가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연재작은 이 비율이 달라집니다. 플랫폼이 40%를 빼고 남은 60원을 작가와 출판사가 7:3이나 6:4로 나누는 겁니다.
    이게 기본적인 수익 분배 비율입니다.
    여기서 플모가 들어가면 플랫폼은 그 비용을 작가와 출판사의 몫에서 요구합니다.
    이번 논란 중 알려진 바에 의하면 플모 기간 중 B는 기본 50%, 최대 55%까지 수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네, 50원도 안 되는 돈을 작가와 출판사가 나누는 겁니다.
    C사는 신작 플모의 경우 기본적으로 10%의 할인을 합니다. 이 할인 된 금액을 플랫폼이 보전하지 않습니다. 90원의 금액을 분배 비율 변화 없이 나눕니다. 그 외 다른 할인이 추가 되어도 플랫폼은 그 금액을 보전해주지 않습니다.
    플랫폼도 가져가는 금액이 적어지지 않느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플랫폼은 판매량으로 수익이 결정됩니다. 많이 팔면 그 만큼 많은 수익을 얻습니다.
    책은 소비재가 아닙니다. 히트작이 아니면 일정한 양이 팔리면 더 이상 팔리지 않습니다. 히트 작가가 아니면 두 달 가량 후 작가의 통장에는 통닭 한 마리 정도의 금액만 입금될 뿐입니다.

    이런 플모를 출판사나 작가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플랫폼은 E북을 유통합니다. 작가나 출판사가 거부하면 유통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E북은 실물 책처럼 서점을 찾아가 책을 넣어 달라 사정할 수도 없습니다.
    플랫폼의 거스른다는 건 그 한 작품 뿐만이 아니라 그 작가의 이전의 작품, 이후의 작품 모두 유통을 막아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출판사는 사정이 더 합니다. 출판사의 모든 작가가 그러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이 하나 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다른 플랫폼으로 유통 시키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플랫폼도 거절할 수 없는 메가 히트작이 아니고는 그 힘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플랫폼이 어떤 플모를 요구하든 출판사와 작가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웹소설은 플모 외에 광고의 수단이 없습니다.
    작가들이 조아라와 D의 베스트란에 오르기를 바라는 이유는 신인 작가라면 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이미 데뷔했다면 연재하는 동안 광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유명 작가가 아니라면 출간 후 어떻게든 입소문을 타지 않으면 매일 출간 되는 수많은 또 다른 웹소설 속에 묻혀버립니다.
    플모는 이런 웹소설의 유일한 광고 지면입니다.
    전체 수익률을 낮추더라도 판매를 위해서는 플모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B든 C든 플모를 진행하면 배너도 만들고 메인에 올려 주고 이런저런 페이지에 노출 시켜줍니다. 이러한 것은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메인 페이지는 수십 페이지가 아닙니다. 딱 한 페이지입니다. 배너를 띄우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플모를 원하는 책은 많은데 플모의 자리가 정해져 있기에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 커집니다.
    순진한 작가와 독자는 출판사와 작가가 상의해 작품의 출간 일을 잡는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출간 일을 정하는 건 플랫폼입니다. 특히 유명작은 출판사가 그들의 플모에 맞춰 출간 일을 잡습니다. 그 작품을 위해 플모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플모에 맞춰 작품의 출간 일을 지정해줍니다.
    웹소설은 플랫폼이 아니면 유통 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이런 플모의 형평성이었습니다.
    플랫폼이 플모를 공정하게 배분하지 않는다는 게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플랫폼이 플모로 갑질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작가나 출판사는 플랫폼에게 공정성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플랫폼은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수익입니다.
    그들은 수익률로 플모를 진행합니다. 돈이 될 만한 걸 메인에 걸어서 최대한 이익을 뽑아내고 돈이 안 되는 건 구석에 박아놓고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논란이 된 C는 유통사와 출판사와 플랫폼이 섞여있고 수익은 유통에서 가장 많이 냅니다.
    이러한 구조와 수익성으로 그들의 플모는 아주 독특합니다. 히트할만한 자사 출판물이나 연재작이 있으면 엄청나게 플모를 합니다. 그 다음은 자사 출판물이 아니라도 수익이 눈에 보이면 선독점 기간 동안 미친 듯 플모를 해서 팝니다.
    이 논란을 촉발한 ‘가’의 연재물은 자사 연재작임에도 C는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해 플모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당연히 플모가 없으니 ‘가’는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해 플모를 요구했고 몇 번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플모 자리는 한정 되어 있고 C는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체입니다. C에게 ‘가’의 작품은 수많은 상품 중 하나 일 뿐입니다.

    이는 모든 플랫폼에서 똑같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할 때 공정함이나 배려를 요구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며 우리는 불행하게도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갑질 중 하나인 플모는 E북의 특성상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는 작가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습니다.
    플랫폼은 그렇게 말합니다.
    “아니꼬우면 유명해지시던가.”


    덧>플모가 아닌 쿠폰, 캐시, 포인트 등은 수익과 상관 없다고 들었는데 혹시 이에 대해 명확하게 아시는 분이 있나요?
    덧>C의 경우 할인이든 쿠폰이든 상관 없이 전체 수익에서 비율 조정 없이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들었습니다.
    덧>플랫폼에서 모든 작품에 모든 플모를 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에서 플모 기획서를 넣으면 작품의 수익률에 따라 출판사 측의 기획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고 플랫폼에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덧>플모에 일단 들어가면 판매량이 늘어나기에 작가에게 이익이 됩니다. 플모가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플랫폼의 강력한 갑질의 수단이라는 것을 작가 여러분이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덧>수익 비율과 관계 없는 플모도 있습니다.


    덧. 이것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덧. 이후 추가 되거나 수정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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