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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글 주의) 웹소 작가 머리채 잡혔네.
    머리채채채 추천 41/2019.04.18
    필명이 아닌, 익명으로 이곳에 온 점.
    여러 작가님들께 죄송하다는 인사부터 올리겠습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SNS을 통해 부당함에 대한 목소리를 당당히 내시고 있는 와중에

    겁이 많은 작가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이야기를 털어놓고자
    익명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현 SNS에서 #웹소작가_머리채_좀_잡지마. 라는 태그로
    많은 작가님들이 글을 올리신 것을 보며.

    저도 용기내어 몇자 적어보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제가 SNS가 아닌,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플랫폼 소설이 조아라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에
    이곳에도 써야한다고 생각해서 찾아왔습니다.

    아무도 지켜주지 않았던 웹소설 작가님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들의 부당함을 겨우 발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플랫폼의 부당한(과도한) 수수료. 소설과 웹툰의 프로모션 차별. 반복적인 그림과 잦은 일러스트 펑크. 가 있지만.

    저는 웹툰화 수익 비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작품만이 웹툰화가 되니,
    이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모르실 거라 생각됩니다.

    소설로 독자님들께 큰 사랑을 받아, 웹툰화가 되면.

    글로만 표현되었던 아이들이 그림으로 표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웹소설 작가님들은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수익보다 만족감이 더 컸던 일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작가님들이 욕심 없이 너무 착하셔서 그런 건지.

    이 이야기는 수면 밖으로 전혀 나오지가 않아
    용기 내어 여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작가님들, 어떠한 소설이 크게 사랑받아 웹툰화가 되면.
    글 작가님께 수익쉐어로 어느 정도 떨어지는지 아십니까?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글 작가님께 실질적으로 떨어지는
    수익이 수익쉐어의 비율로 1%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웹툰화가 되면 오히려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죠.

    “웹툰으로 글작가들은 돈을 버는 게 아니다, 일종의 홍보용이다. 웹툰을 런칭해 소설을 더 잘팔리 게 하는 그런 홍보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아무리 좋게 쳐줘도.
    국내에서 소설이 웹툰화가 되면 7:3이 한계라고합니다.

    소설이 웹툰으로 막 보급되던 시기에는 더 좋게 책정되었다고 하지만,
    시장가가 이미 9:1/8:2로 잡혀버린 현실인지라

    7:3은 굉장히 좋은 대우에 속한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3이 글 작가님에게 떨어지는 수익입니다.
    (플랫폼+출판사+작가님 수익) 합쳐서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인기도, 명성도, 스토리(아이디어)도 전부 글작가님이 이루어내신 결과인데 어째서 그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거지?” 라고요.

    그림 작가님들의 노고도, 노력도 폄하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웹툰이 빛을 발하며 소설도 흥하는 부분, 분명 있습니다.
    그걸 부정하는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어째서 원작자에 대한 존중이 존재하지 않는 걸까?’였습니다.

    일본 등 해외에서의 삽화분들의 인세 배분 중요한 문제죠.

    헌데, 아무도 원작자(글 작가님)의 인세 배분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작곡가도 작사가도 5:5로 받는 현실에. 어째서 웹소설 작가님들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걸까요?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도 원작자와 그림작가는 동등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 제가 수익에 대해 욕심이 나, 돈을 밝히는 작가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네.

    돈으로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문화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상업적 가치로 나온 작품이 충분한 빛을 발휘했더라면.

    그리고 그 작품이 크게 사랑받았다면
    그걸 가장 먼저 일궈내고 키워낸 글 작가님들의 가치도
    당연히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쉐어는 가장 민감한 부분인 만큼.

    이 글을 올린다고 해서 당장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글 작가님들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소설이 웹툰화가 되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기에 한다는 것을.

    그러니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목소리를 높여도 된다는 것을 부디 알아주셨음 합니다.

    작가님들 여태껏 자신의 작품에 피해가 갈까봐,
    행여 불이익이 갈까봐 수면 아래로 부당함을 참아오셨잖아요.

    작가님들께서 일궈낸 소설들. 몸이 망가지고,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날을 엎으면서까지 쓰셨던 피 같은 아이들이잖아요.

    꼭 부디, 정당한 값어치로 소설을 지켜내셨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에 글 작가님들의 노고가 폄하되지 않고,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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