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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치지 않을 거예요>와 <나를 구원하소서>의 유사성에 대한 독자의 시선
    스키퍼밀 추천 146/2018.11.25
    흥분을 가라앉히고 <놓치지 않을 거예요> 작가님이 올린 유사성 관련 링크를 보았습니다. 링크에서 외전 5편, 타가하편, 14화에 유사점이 많이 발견되었으니 그 편만 보셔도 된다고 쓰셨길래 쓰여진 편들 위주로 보았고요.

    유사점 요약을 이렇게 쓰셨습니다.

    1. 용의 심장을 가진 여주가 회귀를 하는 능력을 갖춘 채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이번 생에 처음으로 남주를 만나게 됩니다.
    2. 여주는 왜 자신이 집착당하는지 모르는 채로 적/섭남에게 쫓기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에서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합니다.
    3. 여주는 용의 심장의 도움을 얻어 시간을 루프할 수 있으며 이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을 쫓는 용의 심장 주인과의 도피에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리셋 버튼 취급).
    4. 그 과정에서 여주와 남주의 관계성, 여주와 대적자(섭남)의 관계와 각 캐릭터의 성격과 외모가 유사합니다.


    먼저 1번, <나구원>의 여주가 회귀할 수 있는 이유는 고아시절 믿던 신과 마법진 때문이었지 용의 심장 때문이 아닙니다. 또한 '이번 생'에서 남주를 처음 만난다고 하셨는데 <놓치지 않을 거예요>의 시작 부분에서 여주는 남주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으니 유사성으로 '처음 만난다'는 단락은 효력이 없어 보입니다.

    2번. <나구원>의 여주는 자신이 쫓기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3번. 1번과 마찬가지로 <나구원>의 여주는 용의 심장이 아니라 마법진을 그려 회귀하며, 용의 심장을 도피에 유리하게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나구원>에서 용의 심장은 그저 여주의 신체를 조금 더 건강하게 해주고 용의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할 뿐 회귀에 관련해서 설정이 풀린 적이 없습니다.

    4번, <나구원>의 작가님은 칼이 남자주인공이 아니라고 못박으셨습니다. 설사 칼이 남주라고 하더라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의 관계성과 유사하지 않습니다.


    4번에 더해서

    엘자: 용의 심장을 원하지 않음에도 얻게 되었고 카자르라는 대적자에게 쫓기고 있다
    슈리엘: 용의 심장을 원하지 않음에도 얻게 되었고 황제에게 쫓기고 있다.

    라고 쓰셨죠. 이렇게 보면 유사해보입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두 여주의 설정을 쓰면 유사함이 흐려집니다.


    엘자: 대대로 용의 심장 (혹은 용맥 수호자)을 이어 받고 있는 왕실 직계, 공주이며 현생에서는 기사단장, 27회 회귀했으며 카자르에 의해 여러번 살해당했다.
    슈리엘: 고아였으나 공작가문이 이용하기 위해 입양했다. 고아 시절 알게된 마법진에 의해 회귀할 수 있으며 5회 회귀했다. 회귀를 거듭하며 몸이 쇠약해졌고 황제가 슈리엘을 살리기 위해 용의 심장을 주었다.


    <나를 구원하소서>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반려를 잃어 미친 황제'가 이번 회차에는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놓치지 않을 거예요>에서는 미친 용 카자르의 행동보다는 엘자과 피터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죠.

    또한 용의 심장이 어떻게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데 대해서도 차이가 큽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에서는 용의 심장, 혹은 용맥을 대대로 왕실 직계가 수호하고 용맥은 이들에게 특별한 힘을 줍니다. 이를테면 회귀 말이죠.

    그러나 <나를 구원하소서>에서는 쇠약한 슈리엘이 쓰러지자 놀란 황제가 슈리엘을 살리기 위해 용의 심장을 줍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용맥을 갖고 있던 엘자와는 다릅니다. 슈리엘은 첫번째 회귀부터 네번째 회귀까지 용의 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마법진을 이용해 회귀합니다.


    피터와 칼의 유사점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피터: 남주는 여주에 비하면 특이할 것이 없는 소년으로 여주와 함께 하길 원하고 자기를 이용하길 원합니다. 여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여주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칼: 남주는 소매치기로서 만나게 되며 여주와 함께 하길 원하고 자기를 이용하길 원합니다. 여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여주의 조언에 따라 글을 배웁니다.


    독자의 시선으로 각 캐릭터를 좀 더 써보겠습니다.

    피터: <놓치지 않을 거예요>에서 피터는 포르투나 기사단에 입적되어 단장인 엘자에게 검술을 배웁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엘자는 피터를 알고 있습니다. 이전 회차에서 이 둘은 만난적이 있으며 그때 피터는 생각합니다. "공주님을 위하는 기사가 되고 싶다"
    칼: 칼은 소매치기로 처음에 슈리엘을 이용하려고 하나, 반대로 슈리엘의 도움을 받고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 둘은 이전 회차에서 만난 적이 없으며 현재 처음 만난 상황입니다. 칼은 슈리엘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이용하라고 말합니다.


    피터가 엘자에게 자신을 이용하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아니면 반대로 피터가 엘자를 이용하려고 시도한 적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작가님이 올려주신 여덟편을 다 읽어봤지만 피터-엘자의 관계와 칼-슈리엘의 관계에서 유사점은 '여주가 남주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준다' 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검술과 글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엘자가 피터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이유는 그녀가 이전 생의 서른살 경의 피터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터는 그녀에게 약간의 호감을 갖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종자에서 기사가 되기 위해 검술을 배웁니다.

    슈리엘이 칼에게 글을 가르치는 이유는 기사단장이 종자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것과는 맥락이 완전히 다릅니다. 칼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은 그녀가 이전 생에서 칼을 만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칼이 거지 소굴에서 힘들게 살았던 것을 슈리엘이 기억하고 있으며 그 때처럼 돌아가지 말라고 가르치는 겁니다. '사람답게 살라'고 했던 것도 그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카자르와 라이문트 황제의 유사점으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카자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주를 집착해서 쫓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의 심장과 관련이 있다는 암시가 계속됩니다. 여주 이전의 생에서 여주를 여러 번 죽였습니다.

    라이문트 황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주에게 집착합니다. 용의 심장의 주인입니다. 여주 이전의 생에서 여주가 여러번 죽는데 관련이 있습니다.


    더 써보겠습니다.


    카자르: 부족연맹을 규합하며 우두머리가 됩니다. '미친 용'으로 엘자에게 집착하고 있으며 20번이 넘는 회귀가 발생하는 동안 엘자의 목숨을 여러번 끊습니다. 엘자는 카자르를 죽이고자 하며 그의 정보를 첩자 타가하에게 듣습니다.

    라이문트 황제: 황제. 사람들에게 신이자 공포의 대상입니다. 반려를 잃고 미쳐버린 황제는 자신의 죽은 반려 '샤샤'와 닮은 것에게 집착합니다.
    샤샤의 가짜 행세를 하던 슈리엘은 첫번째 회차에서 황제를 사랑했으나 여러번 회귀를 반복하며 그에게 진정 사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도망치고자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엘자-카자르와 슈리엘-라이문트의 관계입니다. 카자르가 엘자에게 보이는 이유없는 집착은 엘자가 용맥수호자임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엘자가 여러번 회귀를 반복하는 이유는 '정해진 수명을 살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엘자는 카자르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아직 알지 못했고, 그가 자신을 죽여서 회귀가 또 일어나는 것을 경계하며, 역으로 자신이 카자르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슈리엘-라이문트의 관계는 다릅니다. 슈리엘은 죽은 황제의 반려 '샤샤'의 변장을 하고 라이문트는 '샤샤'에게 집착합니다. 그러나 진짜 반려가 돌아오면 샤샤의 대신이었던 슈리엘은 죽임을 당하게 되죠. 4번의 회차에서 슈리엘은 발버둥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마법진을 써서 회귀합니다. 5번의 회차에서야 라이문트가 죽기 직전의 슈리엘에게 용의 심장을 주고 집착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카자르의 용맥 수호자에 대한 집착과 라이문트의 죽은 반려 샤샤에 대한 집착은 분명히 결이 틀립니다.

    더해서 엘자와 달리 슈리엘은 '선빵쳐서 라이문트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하죠.

    엘자가 카자르를 대하는 자세와 슈리엘이 라이문트를 대하는 자세 역시 맥락이 틀립니다. 엘자는 슈리엘처럼 카자르를 사랑한 적이 없고, 반대로 라이문트가 네 번의 회귀에 걸쳐 슈리엘을 죽인 이유는 '이유없는 집착'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반려가 아니고, 자신의 반려를 모함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엘자의 회귀와 슈리엘의 회귀 역시 살펴보면 설정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엘자의 '용맥'은 엘자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죽으면 회귀하게 하나 용맥을 파버리는 방법으로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엘자의 동생 알렉산더가 용맥을 수호하게 되죠.

    그러나 슈리엘의 회귀는 입양하기 전의 고아 시절과 관련이 있음을 작품을 읽어봄으로서 알 수 있습니다. 슈리엘의 회귀는 누군가에게 물림받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수명을 다 살지 않았다는 조건이 붙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마법진을 그리면 됩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의 작가님이 다른 유사점도 작성하셨으나 더 쓰지 않아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와 <나를 구원하소서>가 독자의 시선으로는 표절로 엮이기 힘든 작품이라는 것을 다 아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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