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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사 D 님의 '크리스탈 로드'가 '코르티잔, 매혹적인 여인들'을 베낀 정황을 정리한 글입니다
    브릴란테 추천 197/2016.06.09
    마술사 D 님이 쓴 로맨스 판타지 소설 '크리스탈 로드'에 수잔 그리핀의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을 표절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수잔 그리핀의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은 2002년 11월 12일에 해냄 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온 인문학 서적이며
    증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코라가 손님들에게 디저트 준비를 감독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일어섰다.
    줄곧 크리스탈을 보고 있던 막심의 시선은 한참이 지나 어느새 치워진 테이블에 하인 두 명이 거대한 은쟁방을 올려놓았을 때에야 거둬졌다.
    손님들은 이미 식사를 해서 배가 고프진 않았다. 거대한 은쟁반은 뚜껑에 덮여 있었고, 사람들은 이곳의 요리사가 특별한 디저트를 준비했다는 말을 기억해 냈다.
    뚜껑이 열리자 그곳의 사람들의 숨이 멎었다.
    "!"
    은쟁반에 나체의 코라가 누워 있었다. 디저트를 감독하겠다고 부엌으로 간 코라는 옷을 벗고 거대한 은쟁반 위에 드러누웠다. 요리사 살레는 능숙하고 예술적인 솜씨로 그녀의 벗은 몸에 크림과 소스로 장미꽃과 덩굴 모양의 장식을 했다.
    그녀의 배꼽에는 포도 한 알이 들어가 있었고, 온몸은 몇 가지 머랭으로 덮여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설탕이 듬뿍 뿌려져 있었다.
    휘둥그레진 눈들과 반쯤 벌어진 입을 한 귀족들을 보고 코라가 키득거렸다. 그 웃음소리에 정신을 차린 귀족 하나가 일어났다. 일어난 그 귀족은 마치 여신에게 경의를 표하듯이 탁자 위에 꿇어 앉아 혀로 코라의 몸 구석구석에서 단 것을 핥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이들이 모두 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탈 로드 1권 451~452페이지>

    어느 날, 저녁 식사가 모두 끝나고 후식만 남았을 때 그녀는 손님들에게 디저트 준비를 감독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부엌으로 가서 옷을 벗고 식탁에 올라가서 오를레앙의 왕자에게서 빌려온 거대한 은쟁반 위에 드러누웠다. 그러자 패스트리를 굽는 요리사 살레가 "능숙하고 예술적인 솜씨로 그녀의 벗은 몸에 크림과 소스로 장미꽃과 덩굴 모양의 장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배꼽에 포도 한 알을 넣은 후에 온몸을 몇 가지 머랭(설탕과 달걀 흰자로 만든 과자 재료)으로 감싸고 나서 설탕을 듬뿍 뿌리고 거대한 뚜껑을 덮었다. 그리고 하인 두 명이 그 쟁반을 식당으로 들고 가서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말할 나위도 없이 훌륭한 타이밍이었다. 우선, 손님들은 이미 식사를 해서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 다음에 그녀는 디저트 준비를 감독하겠다고 나가면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그 쟁반의 뚜껑을 열자 갑자기 그녀가 나타나면서 웃음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놀라움을 선사했다.
    (중략)
    그녀는 자신의 몸을 덮고 있던 은쟁반 뚜껑을 들어올렸을 때 놀라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보람이 있었다. 나는 휘둥그레진 눈들과 반쯤 벌어진 입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나중에 기록했다. 자서전을 보면 그녀의 위력을 분명히 알 수 있다. "폴 씨가 제일 먼저 정신을 차렸다. 그 다음에 만찬 손님들은 여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세로 의자나 탁자 위에 꿇어앉아서...... 혀로 내 몸 구석구석에서 단 것을 핥아내기에 바빴다"고 씌어 있다.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 54~59페이지>

    2.

    그녀는 비천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사회적 신분이 낮았던 그녀는 부유하지도 않고, 존경 받는 평민계급인 상인이나 학자도 아닌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귀족과는 아주 먼 인연이 있었다. 미남이었던 그녀의 할아버지는 백작가의 여인의 코르티잔으로 들어가 혼인까지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평민이었던 할아버지와 혼인한 동시에 그 여인은 귀족의 신분을 상실했다. 제 할아버지는 평민으로 살면서 귀족이었던 그녀의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 귀족아내가 일찍 죽자 그는 다시 예전의 직업인 요리사로 돌아가 어느 대저택의 요리사로 일하게 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귀부인의 하녀였던 자신의 할머니를 만났다.
    잠시나마 특권을 누려본 할아버지는 할머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제 어머니 안느에게 세련된 행동거지를 가르쳤고, 그녀는 미남 수도사와의 연애로 스캔들을 일으켜 수도사가 쫓겨나자 독립을 해 베로니카를 혼자 키웠다.

    <크리스탈 로드 68화(카카오 페이지 개정판)>

    잔느 뒤바리는 18세기 말 비천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퐁파두르보다 사회적 신분이 낮았던 그녀는 부유하지도 않고, 존경받는 부르주아도 아닌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귀족과는 아주 먼 인연이 있었다. 그녀의 할아버지 파비앙 베퀴는 그녀의 할머니를 만나기 전에 여백작과 결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평민이던 할아버지와 결혼한 동시에 그 여인은 귀족의 신분을 상실했다. 파비앙은 평민으로 살면서 그녀의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 그러다가 아내가 일찍 죽자 예전의 직업인 요리사로 돌아가야 했다. 어느 대저택의 요리사로 일하게 된 파비앙은 그곳에서 귀부인의 하녀였던 잔느의 할머니를 만났다.
    잠시나마 특권을 누려본 파비앙은 세련된 행동거지를 배웠고 그것을 딸 안느에게 가르쳤다. (중략) 그녀를 유혹한 남자는 '엔젤 신부'라는 미남 수사로 그 스캔들로 수도회에서 쫓겨나 파리로 보내졌고, 안느는 보쿨레르에 남아서 혼자 딸을 길렀다.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 238페이지>

    3.

    생계를 위해 일해야 했던 그녀는 어느 미용사의 밑으로 들어가 기술을 배우려 했고, 불 보듯 뻔한 결과로 그 미용사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들이 동거를 시작하자 미용사의 어머니는 베로니카를 방탕한 여자로 몰아 협박했다.

    <크리스탈 로드 69화(카카오 페이지 개정판)>

    그녀는 이모에게서 견습생이 필요한 미용사를 소개받았고 적어도 한동안은 생계가 해결된 것 같았다. 하지만 거의 불 보듯 뻔한 결과로 그녀는 그 미용사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들이 동거를 시작하자 아들의 며느리감을 점찍어 두고 있었던 남자의 어머니는 잔느를 방탕한 여자들을 가두어 두는 살페트리에르 수용소로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 241페이지>

    4.

    아름다웠던 베로니카는 그곳에서도 부유한 은행가나 사업가, 귀족들로부터 끊임없는 선물을 받았다. 어느 날 광장에서 열린 왕의 조각상을 안치하는 기념 축제에 갔다가, 귀족이었지만 낭비벽이 심해 빚더미에 허덕이던 한 귀족의 눈에 들었다. 매력적인 남자였던 그는 왕국 최고 가문의 남자들을 위해 포주노릇을 하여 빚을 갚아가고 있었다.

    <크리스탈 로드 69화(카카오 페이지 개정판)>

    늘씬한 몸매에 금발머리, 섬세한 이목구비, 아몬드 모양의 빛나는 푸른 눈을 가진 잔느는 가게를 찾아오는 부유한 은행가, 사업가, 정부 관리 등의 고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선물을 받는 그리제트 사이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다. (중략)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루이 15세의 조각상을 안치하는 기념 축제에 갔다가 그녀는 장 뒤바리 백작의 눈에 들었다. 그는 귀족이었지만 가난한 툴루즈 가문 출신으로, 대부에게서 물려받은 땅과 장원에서 짭짤한 수입이 들어왔으나 낭비벽이 심해서 빚더미 위에 올라앉았다. (중략) 매력적인 남자였던 그는 프랑스 최고 가문의 남자들을 위해 포주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 242페이지>

    5.

    그녀는 18세가 되던 해에 자신의 후견인 귀족이 시키는 대로, 왕실 숲 가장자리에서 말을 타며 왕이 사냥하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그녀의 자태는 우아했고 핑크빛 드레스와 대조적인 푸른색 마차를 타고 있었으므로 왕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마침 축제 기간이었던지라 궁정에서 성대한 가장무도회가 열렸다. 당시 많은 여인들이 왕의 새로운 코르티잔이 되고 싶어 했으나 왕은 나무로 가장해 있었기에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왕은 정확히 베로니카 자신을 찾아냈다. 어느 순간 그들은 가면을 벗고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었다.

    <크리스탈 로드 69화(카카오 페이지 개정판)>

    그녀는 루이를 만나기 오래전부터 왕실 숲 가장자리에서 말을 타며 그가 사냥하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 그녀의 자태는 우아했고 핑크빛 드레스와 대조적인 푸른색 마차를 타고 있었으므로 왕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중략)
    당시는 루이의 마지막 정부가 죽고 없었던 때라 무도회에 온 많은 여인들이 그의 눈에 들고 싶어했지만 나무로 가장을 하고 있는 루이 왕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 그 나무가 언제 정확히 왕으로 돌아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자 루이는 디아나 여신처럼 옷을 입은 퐁파두르와 함께 웃고 있었다. 그녀 역시 가면을 벗고 있었다.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 212페이지/215~216페이지>

    이렇듯 '크리스탈 로드'의 작가 마술사 D 님은 수잔 그리핀의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에 나오는 글에서 명사와 문단 순서만 바꾼 것을 여러 번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1번 증거에서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에 나오는 그녀의 이름은 '코라 펄'로 '크리스탈 로드'의 '코라'와 같습니다.

    또한 동명의 인물 및 지명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좌측 : 크리스탈 로드 / 우측 :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
    맹트농 백작 부인 / 맹트농 후작 부인
    에티올 극장 / 마담 에티올
    로슬랭 거리 / 알렉상드르 로슬랭
    마담 셀레스틴 / 셀레스트 베나르
    브리디디 / 브리디디
    클론다이크 드 오베른 / 클론다이크 케이트
    베로니카 / 베로니카 프랑코
    랑테르 / 랑텔름
    블랑쉬 / 블랑쉬 안티니

    크리스탈 로드 책은 1권만 있고 카카오 페이지의 개정판은 70화까지만 본 상태라 현재까지 찾은 건 이 정도입니다만,
    더 찾아보면 겹치는 부분이 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탈 로드'의 책과 개정판 어디에서도 참고문헌이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이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설령 나왔다고 해도 다른 책의 문장을 그대로, 그것도 여러 번 가져다 쓰는 건 참고를 넘어선 표절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크리스탈 로드를 좋아했고, 책을 구입했던 독자로서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이 컸습니다.
    크리스탈 로드에서 특히 제가 좋아했던 부분들이 다른 작가 분이 쓰신 책을 베낀 부분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정말 허탈했습니다.
    해당 소설의 출판사인 디앤씨북스에는 위의 증거와 함께 표절 사실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으며 수잔 그리핀의 책을 출판한 해냄 출판사와 조율 중에 있다는 답장도 받았습니다.
    때문에 이제 표절에 대한 대처는 출판사 간의 일이지만 독자들 또한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글을 올립니다.

    + 수잔 그리핀과 마술사 D 님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는데,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이 나온 해냄 출판사와 '크리스탈 로드'가 나온 디앤씨북스가 함께
    저작권에 관련한 제재 방안을 의논하고 있다는 답을 받았으므로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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